경남 거제 해금강에 사시는 목사님 한 분이 예배당을 새로 지어 입당을 한다기에 오래만(?)에 해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해금강까지는 서울 톨게이트에서 6시간 정도 걸리지만 우리 집이 있는 진주에서는 넉넉 잡고 1시간 30분이면 갑니다. 그러니 오래만이지만 몇 달에 한 번씩은 해금강을 갑니다.
예배당 지었다고 갔더니 제일 먼저 눈에 예배당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예배당 지붕 위에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지붕 위 십자가가 교회를 상징하는데 풍차가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해금강이라 바람이 워낙 많이 부니 진짜 '풍차'라 생각했는데 전기로 돌아간다는 말에 약간은 실망했지만 예배당 위 풍차는 색달랐습니다.
해금강은 쉽게 말해 바다 금강산입니다.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이 읽으면 섭섭하시겠지만 해금강도 자주 가니 처음 만났을 때 그 감격과 환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도시 콘크리크 문화를 조금 벗어났다는 느낌 정도입니다. 하지만 해금강은 해금강입니다. 맑은 공기, 탁 트인 바다, 싱싱한 바다내음은 도시 콘크리트 문화가 결코 줄 수 없는 선물입니다.
배를 타고 해금강을 한 바퀴 돌면 왜 해금강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 이곳이 해금강이구나 하는 탄복과 환호만 터져나옵니다. 바다가 잔잔해 배를 한 번 타고 해금강을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저 멀리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따라 바람이 없으니 파도도 잔잔합니다. 가까운 섬 너머 저 멀리 삼각뿔 모양 매물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손에 잡힐 듯한 매물도이지만 해금강에서 배로 가면 1시간은 가야 합니다. 바다에서 느끼는 거리감은 땅에서 느끼는 거리감과 다릅니다. 지난해 겨울 매물도를 갔었는데 가까운 바다에서는 파도하나 없었지만 먼 바다로 나가니 파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매물도는 먼 바다에 있는 섬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매물도는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섬 중에 으뜸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매물도를 꼽겠습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하늘 높이 날아가는 갈매기가 찍혔습니다.
해금강 가면 무엇보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입니다. 멍게가 보입니다. 멍게는 쉽게 먹을 수 있는 횟감입니다. 고향도 바다라 횟감이 풍부하지만 멍게는 나지 않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멍게회는 입맛을 한 순간 돌려놓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엷은 나그네들이 먹기에 딱 좋은 횟감이지요.
성게도 있는 성게를 까는 아주머니 손길이 빨랐습니다. 성게는 멍게보다는 비싼 녀석들입니다. 가시도 까칠하게 생겼습니다. 멍게는 큼직하지만 성게는 작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듯이 성게도 작으니 비싼진 모르겠습니다. 물으니 몇 마리에 만원이 넘어갑니다. 입안에 침만 고였습니다. 언젠가는 성게 녀석도 입안에 쏙 들어오는 날이 있겠지요.
성게를 뒤로 하고 조금 걸으니 값나가는 전복이 자기도 비싸다고 아우성입니다. 솔직히 나는 전복을 3년전 이맘때 제주도에 가서 처음 먹었습니다. 이후 전복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전복은 죽이 좋다지요. 한 마리가 만원이면 굉장히 비싼 녀석입니다. 나같은 주머니 얇은 나그네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성게와 전복은 먹지 못해도, 멍게는 자주 먹습니다. 성게와 전복 먹는 이도, 멍게 먹는 이도 해금강은 똑같이 맞아줍니다. 차별이 없지요. 주머니가 얇다고 싫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해금강에 가니 풍차, 성게, 멍게, 전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문화가 결코 줄 수 없는 생명내음이 있었습니다.
예배당 지었다고 갔더니 제일 먼저 눈에 예배당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예배당 지붕 위에 풍차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지붕 위 십자가가 교회를 상징하는데 풍차가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해금강이라 바람이 워낙 많이 부니 진짜 '풍차'라 생각했는데 전기로 돌아간다는 말에 약간은 실망했지만 예배당 위 풍차는 색달랐습니다.
▲ 교회 위에 세운 풍차 ⓒ 김동수
해금강은 쉽게 말해 바다 금강산입니다.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이 읽으면 섭섭하시겠지만 해금강도 자주 가니 처음 만났을 때 그 감격과 환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도시 콘크리크 문화를 조금 벗어났다는 느낌 정도입니다. 하지만 해금강은 해금강입니다. 맑은 공기, 탁 트인 바다, 싱싱한 바다내음은 도시 콘크리트 문화가 결코 줄 수 없는 선물입니다.
배를 타고 해금강을 한 바퀴 돌면 왜 해금강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 이곳이 해금강이구나 하는 탄복과 환호만 터져나옵니다. 바다가 잔잔해 배를 한 번 타고 해금강을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 해금강 ⓒ 김동수
▲ 해금강 ⓒ 김동수
▲ 해금강 ⓒ 김동수
저 멀리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따라 바람이 없으니 파도도 잔잔합니다. 가까운 섬 너머 저 멀리 삼각뿔 모양 매물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손에 잡힐 듯한 매물도이지만 해금강에서 배로 가면 1시간은 가야 합니다. 바다에서 느끼는 거리감은 땅에서 느끼는 거리감과 다릅니다. 지난해 겨울 매물도를 갔었는데 가까운 바다에서는 파도하나 없었지만 먼 바다로 나가니 파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매물도는 먼 바다에 있는 섬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매물도는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섬 중에 으뜸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매물도를 꼽겠습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하늘 높이 날아가는 갈매기가 찍혔습니다.
▲ 해금강 앞바다에 널린 섬들 ⓒ 김동수
해금강 가면 무엇보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입니다. 멍게가 보입니다. 멍게는 쉽게 먹을 수 있는 횟감입니다. 고향도 바다라 횟감이 풍부하지만 멍게는 나지 않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멍게회는 입맛을 한 순간 돌려놓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엷은 나그네들이 먹기에 딱 좋은 횟감이지요.
▲ 멍게 ⓒ 김동수
성게도 있는 성게를 까는 아주머니 손길이 빨랐습니다. 성게는 멍게보다는 비싼 녀석들입니다. 가시도 까칠하게 생겼습니다. 멍게는 큼직하지만 성게는 작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듯이 성게도 작으니 비싼진 모르겠습니다. 물으니 몇 마리에 만원이 넘어갑니다. 입안에 침만 고였습니다. 언젠가는 성게 녀석도 입안에 쏙 들어오는 날이 있겠지요.
▲ 성게 ⓒ 김동수
▲ 성게 ⓒ 김동수
성게를 뒤로 하고 조금 걸으니 값나가는 전복이 자기도 비싸다고 아우성입니다. 솔직히 나는 전복을 3년전 이맘때 제주도에 가서 처음 먹었습니다. 이후 전복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전복은 죽이 좋다지요. 한 마리가 만원이면 굉장히 비싼 녀석입니다. 나같은 주머니 얇은 나그네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 전복 ⓒ 김동수
성게와 전복은 먹지 못해도, 멍게는 자주 먹습니다. 성게와 전복 먹는 이도, 멍게 먹는 이도 해금강은 똑같이 맞아줍니다. 차별이 없지요. 주머니가 얇다고 싫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해금강에 가니 풍차, 성게, 멍게, 전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문화가 결코 줄 수 없는 생명내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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