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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호텔 식중독 사건 균 '살모넬라'로 밝혀져

보건환경연구원, 20일 역학조사 결과 아산시에 통보… 원인은 미궁 속으로

등록|2009.05.20 15:59 수정|2009.05.20 15:59
지난 11일 관내 G호텔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20일 오전 아산시에 통보해 온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식중독 균은 '살모넬라(Salmonella. Enteritidis)'로 밝혀졌다.

채취해 간 환자 65명 중 30명의 가검물에서 이 같은 균이 발견됐다. 나머지 환자들은 병·의원, 또는 약국 등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항생제 투여로 사멸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모넬라 균은 계란, 고기, 우유(살균이 안된)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병이다. 염증성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고, 염증성 설사는 장에 염증을 심하게 일으켜 혈변이 나오거나 고열이 나게 된다. 음식을 먹은 후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살모넬라 식중독에도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는 열이 나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심한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혈변이 나오거나 설사에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 등이다. 탈수가 심하면 정맥으로 수액을 맞아야 할 경우도 있다.

현재 아산에서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보통 1주일 정도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산시보건소는 김밥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김밥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했으나 당시 음식이 없는 관계로 확인하지 못했다. 나머지 조사 음식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G호텔 음식의 경우에도 발생일 다음날인 12일 오후 늦게 수거해 당일 섭취했던 음식은 수거하지 못하고 식자재만 수거해 조사했으며,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로 인해 원인규명을 할 수 없게 돼 이번 식중독 사건이 어떤 음식에 의해 발생했는지 원인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아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작성해 아산시청 위생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시청 위생계 직원은 행정 처벌 수위를 놓고 "원인규명이 안 된 관계로 당장은 행정처벌을 하기 어렵다. 사례 조사를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처리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G호텔 관계자는 "외부에서 들여오던 음식(김밥)은 현재 취급을 안 하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G호텔에서 행사를 치른 모 창립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20인분의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참석자 수만도 200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중 문제의 뷔페 음식을 섭취한 사람 수는 1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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