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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입맛 없는 요즘 뭘 먹을까?

젊음의 거리 홍대와 전통의 거리 인사동 대표 맛집

등록|2009.05.21 15:05 수정|2009.05.21 15:05
 한낮에는 30℃를 넘고 밤에는 쉽게 잠 못드는 여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게 되면서 식욕이 점점 떨어지거나 식욕이 더 왕성해져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맛있는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젊음의 거리 홍대, 전통의 거리 인사동의 대표 맛집을 소개한다.

<프리모바치오 바치 홍대점>

▲ 프리모바치오 바치 - 홍대점 ⓒ 김찬근


  친구의 소개로 작년에 처음 가 보고 난후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 맛집이다. 일부러 시간을 투자하여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찾아갈 정도이니 말 다했을 정도이다. 이 곳은 건물의 외관에서 느낄 수 있듯이 주메뉴를 스파게티와 피자로 내세우고 있는 파스타 전문점이다. 음식이 맛있기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그 음식들을 맛보기란 그렇게 쉽지가 않다. 평일에도 1-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테이블을 잡아 앉을 수가 있고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 곳은 전화예약을 받지않고 주차장도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야 한다는 수고가 따르지만 사람들은 항상 많아 그 사람들이 음식의 맛을 증명해 주고 있다. 또 평균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이지만 젊음의 거리인만큼 구경거리가 많아 1-2시간 정도를 기다리는 것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이 많은 또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맛집인 만큼 음식의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프리모바치오 바치 홍대점의 대표 메뉴를 소개한다.

▲ 먹물 스파게티 - 네로 ⓒ 김찬근



  스파게티나 피자는 먹다보면 느끼함을 많이 느껴 많이 못 먹게 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곳의 음식들은 먹으면서 느끼함을 느껴본 적이 없을 만큼 담백하고 그 맛을 깊이 느낄 수가 있다. 특히 이 곳에 간다면 네로(먹물 스파게티)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다른 파스타 전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뉴인데다가 맛도 일품이여서 찾아갈 때마다 대부분의 손님 테이블에 놓여져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메뉴이다. 또 안의 모습도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갖추어져 있어 음식을 보다 더 맛있게 먹으며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홍대거리에 찾아가 홍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젊음의 열정, 패기들을 느낌과 동시에 맛있는 음식도 맛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사동 민속촌 식당 - 토방>

▲ 인사동 민속촌 식당 - 토방 ⓒ 김찬근

 작년 여름 인사동을 구경하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다. 평일이라 비교적 거리는 한산하였는데 유독 한 곳만 사람이 붐비고 있었다. 그 곳이 바로 인사동 대표 맛집 토방이었다. 나는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고 음식의 맛에 궁금증이 생겨 1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맛을 본 기억이 난다.   처음에 갔었던 그 기억을 되살리고 이번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없길 기대하며 찾아갔지만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풍경을 한번 더 볼 수 있었다. 요새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젊은이들을 겨냥한 음식점들이 많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젊은이들의 모습만 눈에 많이 띄는데 이곳은 조금 다르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 중년 부부,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온 젊은이들.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가 있다. 또 음식점 안의 한옥 분위기까지 한데 어우러져 한국 전통의 맛과 시골의 향수를 느끼기 좋은 곳으로 이 곳을 추천한다.

▲ 토방의 밑반찬들 ⓒ 김찬근

 이 곳 역시 찌개류, 백반, 비빔밥, 굴비 등 추천할 음식이 많다. 하지만 나는 밑반찬으로 항상 나오는 양념 게장을 맛보기 위해 찾아간다. 그렇게 달지도, 그렇게 맵지도 않은 적당한 양념이 사람들의 입맛을 돋궈 이 곳을 찾아가면 게장 좀 더 달라는 목소리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럴 때마다 웃으며 더 가져다 주는 주인 할머님들의 정성들도 느낄 수 있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훈훈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또 인사동 거리의 다른 음식점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이 곳의 가격은 인사동 거리에서 제일 싸다. 반찬 및 공기밥을 계속 추가로 주문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들을 맛 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앉아 있는 한 테이블에 만원이 넘지를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만원에 맛있는 음식들, 시골의 향수, 주인 할머님들의 따뜻한 정까지 이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님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진수성찬의 밥상이 생각날 때에는 인사동 거리를 찾아가 여러가지 전통들도 느껴보고 토방의 전통 음식들도 맛보면서 여러가지 추억들에 잠겨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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