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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망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태도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등록|2009.05.23 11:25 수정|2009.05.23 17:11
먼저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뉴스가 인터넷에 떴다. 너무나 놀라운 소식이었다. 워낙 갑작스런 소식이라 사실 확인을 위해 TV를 켰다. 언론의 관심은 실족인지, 자살인지에 집중됐다. 그런데 KBS 화면 우측 상단에 자막이 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일국을 대표하는 최고 위치인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에게 너무나 가혹한 자막이었다.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망스럽게 '자살'이란 자막을 띄운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손치더라도 '사망', 또는 '실족사' 등의 자막을 띄우는 게 당연지사 아닐까?

채널을 MBC로 돌렸다. 이곳 자막은 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그리고 "경찰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시, KBS 돌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으로 바뀌어 있었다. 전 대통령의 죽음은 '서거'인 걸 모른단 말인가.

뒤늦게, 경찰청은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자살"을 확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일 경우 정치적 파장을 모를 리 없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정확한 진상조사와 발표가 필요하다.

어찌됐건, 전직 대통령 죽음 이후 잇따를 자살 기도 등을 우려한 조심스런 보도 자세가 절실하다.
덧붙이는 글 다음에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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