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석동마애불상군 전경노석동마애불상군 전경 ⓒ 김환대
경북 칠곡군의 문화재 중 불교 유적을 찾아간다. 노석동 마애불상군을 가장 먼저 찾았다.
마을입구에서 이제 올라가는 초입까지 길이 잘 나 있다. 이곳에서 450미터라는 안내 이정표도 있고, 올라가는 길 도중에 또 안내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찾아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 한참 땀이 조금 흐를 정도 오르면 큰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면에 새겨진 불상군이 보인다. 이 불상군은 통일신라 초기의 거대한 바위면에 얕게 돋을새김한 마애불상이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 등 채색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바위면의 중심에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 등 삼존불좌상이 있고 바로 오른쪽에 작은 불좌상이 배치된 특이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불좌상은 큼직하고 높은 육계, 둥글고 박력있는 얼굴, 작은 이목구비, 큼직한 어깨와 짤막한 상체, 맨살의 오른팔과 가슴까지 든 손과 통견의 불의 등 뛰어난 솜씨의 불상이다.
▲ 노석동마애불상군 본존노석동마애불상군 본존 ⓒ 김환대
▲ 노석동마애불상군 노석동마애불상군 발목 교차된 부분 ⓒ 김환대
▲ 노석동마애불상군 전경노석동마애불상군 발목을 교차하고 있다. ⓒ 김환대
▲ 노석동마애불상군 전경노석동마애불상군 전경 ⓒ 김환대
오른쪽 보살상은 왼쪽 보살상과 흡사하지만 발목에서 교차하고 있는 교각자세가 특징이다. 오른쪽의 단독불좌상은 삼존불의 본존상과 거의 흡사하지만 본존불만큼 풍만하지는 않으며 안락좌의 특이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영오리 석불
▲ 영오리 석불입상영오리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하며 조합된 불상이다. ⓒ 김환대
지천면 영오 1리 먹골의 지하도를 자나면 마을 입구에 석불입상이 있다. 아직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이다. 전체적으로 마령이 심하며, 파손된 채 있던 것을 세부분으로 복원해 놓았다.
손 모양이나 옷주름 조각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볼거리가 많은 송림사
칠곡군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사찰로 팔공산 송림사라는 일주문을 도로변에 새로 만들어 세웠다. 현재 건물로는 대웅전·명부전·응진전, 삼천불전, 산신각, 삼성각, 범종루,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앞에는 5층 전탑이 보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59년 탑을 해체·수리할 때 많은 유물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중이다. 주변에는 석등과 각종 석조물 등이 남아 있다.
▲ 오층전탑오층전탑은 송림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 김환대
▲ 송림사 전경송림사 전경 ⓒ 김환대
규모가 큰 대웅전
대웅전은 큰 규모의 건물로 내부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수미단 위에 봉안되어 있는데 석가여래와 문수·보현보살로 거대한 목조불상이며 조선후기 17세기의 불상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정면 어칸의 문설주를 받치는 신방목에는 태극무늬와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 대웅전대웅전은 규모가 큰 건물이다. ⓒ 김환대
▲ 사리석함사리석함 ⓒ 김환대
또 사리가 들어있던 거북형의 석함이 있는데 뚜껑은 도난당해 새로 만든 것이다. 문창살에 새겨진 무늬도 볼만하다. 바닥면에도 당시의 기단석과 안상이 새겨진 면석 등이 있어 오랜 역사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다.
명부전 벽화 지옥도
명부전에는 삼장보살상과 목조시왕상과 제상들이 있으며 외부 벽면에 지옥도가 그려져 있는데 관에서 꺼내어 온 몸에 못을 박는 장면을 비롯하여 배를 찔러 창자를 꺼내는 장면, 혀를 빼고 쟁기질을 하는 장면, 가마솥에 끓이는 장면 등 다양한 내용이 표현되어 있어 볼만하다.
▲ 명부전 지옥도 명부전 지옥도 ⓒ 김환대
부도와 당간지주
부도는 송림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지점에 기성대사비각 옆에 모두 4기가 모여져 있다. 조선시대의 석종형 부도로 송림사에 관련 고승의 부도로 추정된다.
▲ 송림사 부도송림사 부도 ⓒ 김환대
당간지주는 대웅전에서 서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것에 있다. 당간지주의 밑부분은 노출되었으나 받침의 기단석은 보이지 않는다. 표면은 다듬어지기는 했으나 거친 편이며 윗 부분에 조각된 면이 약간 있다.
▲ 당간지주당간지주 ⓒ 김환대
주변은 정비되지 않아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 볼 만한 유적지로 새로운 것들이 또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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