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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다음 생애엔 대통령 하지 마세요"

등록|2009.05.28 17:02 수정|2009.05.28 17:02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한 지 벌써 6일이 지나가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처음 분향소를 차린 후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팔호광장 앞에 시민참여 분향소를 차려 일반 시민들 분향을 받고 있다. 상주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자처해서 추모하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상주를 자처하기도 한다.

또한 추모분향시에 망인을 기리는 쪽지를 노란종이에 작성하여 분향소 곳곳에다 게시하고 있는데, 쪽지를 매달 끈이 부족할 지경이다. 밤 12시가 넘으면 한산해지지만 추모행렬은 밤이 깊은 줄 모르고 간간이 계속되고 있다.

노란색 쪽이에 씌여진 글귀는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들까지 다양하고 이채롭다. 거의 모든 내용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는 내용이지만,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내용도 상당히 많으며, 그중에는 중학생이 쓴것으로 보이는데, 마치 소원지처럼 '공부 잘되게 도와주세요'라는 내용도 있다.

또한 한 만화가는 자신의 만화 위에 담배 한 갑을 붙여서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분향소 주위에는 시민들이 서거를 안타까워 하며 보낸 화환들도 눈에 띈다. 춘천에서는 분향소가 있는 팔호광장에서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앞 노제를 생중계하면서, 서울로 상경하지 못한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춘천 시민참여 분향소 전경춘천시 팔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의 모습이다. ⓒ 김덕수


춘천 시민참여 분향소 전경분향소 양옆으로는 추모하는 시민들이 쓴 노란색 쪽지가 빽빽이 걸려있다. ⓒ 김덕수


분향하는 춘천시민들밤늦은 시간인데도 분향허는 시민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 김덕수


고 노무현 전대통령 일대기 영상상영분향소를 준비한 주최측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동영상을 반복해서 상영하고 있다. ⓒ 김덕수


방명록에 서명하는 시민들추모분향이 끝난후 방명록에 서명하는 춘천시민들의 모습. 그 옆으로 자발적 성금으로 가득찬 모금함의 모습이 보인다. ⓒ 김덕수


분향소 앞 현수막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했다는 안내 현수막 ⓒ 김덕수


노란쪽지 - 공부잘되게 도와주세요!중학생인듯한 학생이 소원지처럼 노란쪽지를 매달아 놓았다. ⓒ 김덕수


노란쪽지 - 다음 생애엔 대통령 하지 마세요이역시 학생이 쓴것으로 보이는 노란쪽지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김덕수


담배한개비? 담배한갑!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담배를 찾았다라는 보도를 접하고, 노란쪽지 대신 담배한갑을 붙여논 어느 만화가 ⓒ 김덕수


장문의 노란쪽지어느 시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장문의 노란쪽지이다. ⓒ 김덕수


시민화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이 보낸 화환이다. ⓒ 김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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