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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과 교사가 함께한 90인의 추모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중학생들

등록|2009.05.29 02:28 수정|2009.05.29 02:28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는 전국 분향소의 추모 인파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시골의 작은 중학교의 전교생과 교사가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서울에 상경해 덕수궁 시민분향소에서 추모행사에 참여했다.
이 작은 학교는 전남 영광에 위치한 성지송학중학교로 전교생이 81명이다. 이들은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김덕수와 함께하는 신나는 연희무대'를 관람한 후 덕수궁으로 발길을 돌려 추모행사에 참여했다.


추모행렬속의 중학생추모를 위해 흰 국화를 들고 기다리는 모습 ⓒ 강민구



덕수궁 돌담길 따라 기다리는 동안의 어린 학생들 중에서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목을 메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정확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선지 차분한 모습으로 조문을 기다기도 했다.

한 학생은 "뉴스와 인터넷으로만 보다 직접 와서 1시간 가량 기다리면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느껴지는 게 있는 것 같고, 큰 별이 진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라며 추모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추모를 마치고뭔가모를 생각에 빠져있는 중학생의 모습 ⓒ 강민구






추모행사를 마치고 버스로 올라타던 아이들에게 추모객들 중 한 어르신은 "중학생이 단체로 이곳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구나"하시며 아이들의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내일 있을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화면에서라도 지켜보기로 약속하고 버스는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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