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등록|2009.05.29 10:41 수정|2009.05.29 14:17
울음은 두 손으로 닦지만
젖어서 무너지는 가슴은 어떻게 할까요?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높은 자리에 우리를 올려주고
깨끗이 몸을 던져 버린 당신을 어떻게 잊을까요?

세종대왕처럼 밤낮을 지새우며 고심하여
독특한 아이템으로 만든 소중한 기록문화

모든 대통령이 남긴 기록보다 더 많은
기록과 역사의 재조명은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울음조차 마음놓고 못 우는 사람들 많고

우리 땅, 우리 하늘, 우리 친구들인데도
마음놓고 그 땅을 밟거나 서로 손잡지 못하네요

당신의 깨끗한 포기를 전경 뒤에서 구경하며
승리의 축배를 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슴 아픈 모든 지난 날이지만
이제 그만 접고 운명에 당당해지라는 당신

낙향하여 아! 참 좋다! 고 외친 당신은
우리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 당신은 참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대손손 역사의 큰 별
낮은 풀뿌리들의 참 된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대통령이라 불러주신 당신
당신이 우리에게 주었던 자유의 숨결들
잃어서 더욱 더 사무치게 소중해집니다.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부디 안녕히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 박노해 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이영미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