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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이 남긴 충청권 현안사업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고속철 오송역

등록|2009.06.01 10:03 수정|2009.06.01 11:39
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충청권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임시절 세종시 건설을 비롯해 오송단지 조성, 오송분기역 확정, 혁신·기업도시 건설, 하이닉스 유치, 청남대 반환 등 충청권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사업들을 역동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충청권 현안사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향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집중 취재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충청권 현안사업

지난 2003년 착공해 2008년 10월 9일 준공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일원 463만㎡ 규모로 국내에서 유일한 생명공학(BT) 관련 국가산업단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독성과학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분야 6개 국책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할 인체자원중앙은행, 전임상·임상시설 등 연구지원시설도 들어서고 BT대학원 등 연구·지원시설과 의약품, 의료기기 기업 등 생산시설 등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당초 오송단지는 12년 전 이미 정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고 개발 승인까지 떨어진 상태였지만 이후 6년 이상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해부터 오송단지 기공식에 이어 이듬해 국책기관 이전부지 매입, 2006년 생산시설용지 분양, 2007년 이전 국책기관 실시설계 완료·외국인투자지역 지정·식약청 등 국책기관 신축공사 착공, 2008년 토지조성 및 도로·전기 등 기반조성공사가 완료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있어서 확고한 소신과 미래지향적 철학을 갖췄고 이를 직접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누구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던 충북 한 구속의 허허벌판이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오송단지의 위치는 모든 면에서 타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점을 지니게 됐다.

특히, 오송단지는 정부가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지의 유리한 조건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지역발전에 가교역할을 맡게 될 오송단지와 연계한 호남고속철도 오송역 유치 역시 노 전 대통령 시절 이뤄졌다.

지난 2005년 6월 오송분기역 확정된 후 2006년 경부·호남고속철 기본계획 확정고시, 2007년 오송역사 디자인 및 역사설계 방침 확정, 2008년 역사 디자인 확정·충북선KTX연결 기본계획 용역·오송역 신축공사 입찰에 들어가 같은해 6월 기공식을 갖고 마침내 착공에 들어갔다.

공사에 들어간 오송역은 오는 2010년 완공 목표로 2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대지면적 10만4325㎡ 부지에 연면적 2만65㎡, 지상 3층 규모로 경부역 4홈 6선과 호남선역 2홈 4선의 노반일부가 건설된다. 경부축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점인 2011년부터, 호남축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시점인 2015년 이후부터 개통될 예정이다.

오송역은 청주공항, 오송단지,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현안 사업의 핵심적인 교통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각종 사업들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지역균형발전정책에 각종 먹구름이 가득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들 정책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수도권과 함께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국토 공간상 모든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충청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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