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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검찰 수사 잘못된 관행은 시정해야"

노 전 대통령 수사 언급한 듯... 강경기조 야당에 유화 제스처

등록|2009.06.01 10:31 수정|2009.06.01 15:46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 남소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일 검찰의 박연차게이트 수사를 언급하면서 "검찰 수사에 과거로부터 내려온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시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 전 검찰이 천신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엄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부패를 청산하는 것만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박연차 게이트를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잘못된 관행'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과 관련된 언급으로 해석된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고위당정협의에서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해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반발을 산 바 있어 이날 발언은 전향적이라 할 만하다.

안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국현 '창조와 선진의 모임' 원내대표를 연속으로 만나 6월국회 운영을 논의하는 자리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협조를 구하는 유화제스처로도 볼 수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장, 진보신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중앙수사부장의 경질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연대 투쟁하겠다는 계획이고, 선진당도 이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검찰 수뇌부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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