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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고요함 "만휴정"

등록|2009.06.02 09:11 수정|2009.06.02 09:11
저물 만(晩), 쉴 휴(休), 정자 정(亭)으로 이름 지어진 만휴정. 그 이름만 들어도 편안하지 않은가. 만휴정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73호로 지정된 정자이다.  

만휴정의 모습안동시 길안면 묵계1리에 위치 ⓒ 김지은





지인을 통해 만휴정이란 곳을 알게 되어 찾아간 이후로 만휴정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이다. 오늘도 역시 '무얼하며 보낼까' 생각하기도 전, 이미 나의 발걸음은 만휴정을 향하고 있었다. 묵계리 마을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작은 길 하나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송암폭포를 만날수 있다.
송암폭포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서 흙길을 걸어 내려가면 나무와 흙이 함께 하고 있는 작고 긴 다리를 볼 수 있다. 이 다리를 건너 편안한 휴식처, 만휴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만휴정 앞 다리만휴정과 연결해주는 다리 ⓒ 김지은



만휴정은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조선 연산군 6년에 지은 정자이다. 50세가 넘어 과거에 급제한 선생은 관직을 역임하다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이 정자를 짓고 이 곳에서 자연을 즐겼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정자 지붕 아래 있는 김계행 선생의 유언인 '내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청백(吾家無寶物 寶物唯淸白)'이다.

김계행 선생의 유언吾家無寶物 寶物唯淸白 ⓒ 김지은



모르는 이는 모르고 안다는 이는 다 안다는 만휴정. 바쁜 일상에 쫒겨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때, 고요함 속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이고 싶을 때 제격이다.

오솔길 옆 돌탑어떤 소원이 담긴 돌탑일까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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