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한 권의 책, 그 이상의 것이다!
워렌 위어스비가 쓴 전기들
"이 부유한 세계의 위대하고 거룩한 사람들의 생애를 연구하고, 그들의 슬픔을 묵상하여 보고, 그들의 사상과 교제...그러한 일은 우리가 하늘 문을 통과하기 전에 여러 가지 맛에 대한 훈련을 쌓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 자기들의 흔적을 남긴 위대한 사람들의 마음과 대화하는 것을 추구하지 아니하면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존영과 진미의 원천을 잃은 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제임스 마르티노-
요즘은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 읽기에 흠씬 빠져있다. 며칠 동안 워렌 위어스비의 저서들을 만났다.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도서출판 엠마오/워렌 위어스비)과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도서출판바울), <위대한 발자취>(도서출판엠마오) 등이다.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워렌 위어스비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원제: Walking with the Giants)은 위대한 신앙 인물들 18명의 신앙과 삶을 간략하게 쓴 전기를 소개하고 동시에 18인의 저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가하면 신선한 도전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본서에 실린 전기들은 <Moody Monthly>지의 칼럼인 '목사들을 위한 통찰'에 이미 게재된 것으로 그 칼럼이 실린 후부터 전 세계에서 수많은 격려편지를 받았고 칼럼에 실린 전기와 인물들의 참고목록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책으로 펴낸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주로 19세기 초반과 중반,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미국 등에 태어나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까지 살았던 18명의 위대한 설교가요 저술가였던 사람들 즉, 사무엘 루더포드를 비롯해서 F.W 포버트슨, 알렉산더 맥클라렌, R.W.데일, 죠셉 파커, 허드슨 테일러, 챨스 H.스펄전, 필립스 브룩스, 알렉산더 화이트, W.로버트슨 니콜, 캠벨 몰간 등
이들의 신앙위인들의 생애와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어, 각 인물소개가 짧은 분량이기에 미약한 부분을, 그들의 전기와 그들이 남긴 저서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18명의 전기 속에서 그들의 생애 속에 경험과 깊은 통찰을 통한 훌륭한 조언과 교훈을 얻게 함은 물론이다. 제2부는 '사역에 관한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설교의 중요성', '사도들에 대한 설교' 등 목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
이 책에서는 20명의 위대한 신앙의 영웅들의 생애와 신앙, 업적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전기이다. 한 인물 인물마다 스케치하듯 쓴 전기이지만 그들 각 개인의 삶 속에서 기억될 만한 중요 생애정보들은 알뜰히 싣고 있어 유익하다. 이미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을 통해 만난 인물들도 여기서 다시 만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접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은 '시험과 환난을 통하여 찬란하게 빛나며 그들의 헌신과 겸손, 인내, 커다란 비전, 그리고 확신에 의해 진정한 기독교의 유산을 이어 받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목적 중 하나는 '독자들로 하여금 좋은 책을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도록 격려'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책을 읽는 자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찰스 스펄전은 "바울은 성령충만한 영감을 받은 자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30년 동안이나 설교를 해왔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주님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삼층천 하늘로 올리워서 인간이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들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신약성경의 많은 부분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고 주석을 달고 있다. 오늘날의 목회자들은 책을 읽는 지도자들인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슬프게도 끊임없이 성경연구와 독서 등으로 목양을 위해 공부하는 교역자들도 있지만, 수많은 교역자들이 책을 읽지 않으므로 개인의 영적. 지적 성장은 물론 성도들도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읽지 않는 목회자, 책을 읽지 않는 성도들이 많은 현실이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 대학생들은 또 어떤가.
예전에는 그래도 대학교 주변엔 여러 개의 서점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옷가게, 술집, 음식점 등이 들어선 것을 지날 때마다 보면서 우리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눈으로 보는 듯하다.
1886년부터 죽음을 맞은 1923년까지 영어권 내에서 가장 글을 많이 쓰고 가장 존경을 받았던 종교 저널리스트였던 w.로버트슨 니콜은 생전에 책을 하루에 두 권 읽고, 일주일에 주간지1부, 한달에 3부의 월간지를 편집하였고 40권으로 된 수많은 학술서적을 지속적으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니콜의 서재에는 5천권의 전기를 포함하여 무려 2만 5천권이란 장서가 있었는데, 그는 "나는 수년 동안 내 손에 닿는 모든 전기를 꾸준히 읽었는데 그 중 어느 것 하나 나에게 교훈을 주지 않은 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 저널리스트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진 할 순 없다하더라도 목회자란,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또한 봉사의 자세로 목자로서 영적 지적 소양을 갖추고 좋은 꼴을 먹이는 목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울러 자라나는 세대들이 앞서간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영적, 지적 유산들을 읽고 보며 안목을 넓히고 늘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책은 읽는 것은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쪼개 내야 하는 문제이며 혹은 시간을 만들어 내기까지 해야 하는 문제"이다. 워렌 위어스비는 그가 대학 진학을 앞둔 젊은이였을 때 토레이 존슨 박사가 충고했던 말을 우리들에게 상기시킨다.
"네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배워서 그것이 네 핏줄 속으로 흐르게 해라.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을 위해 사용해라."
위대한 발자취
'영적거인 52인의 생애와 사상을 간추린' <위대한 발자취>(서문강 옮김/도서출판엠마오) 역시 앞서 읽은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로서 52인의 영적거장들의 생애를 요약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된 대부분의 인물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인물들이 많다. 52인의 영적거장들을 한 인물에 대해 거의 2-3장씩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 한 인물에 대한 프로필(생애, 저서, 사상)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들의 저서에서 각각 일곱 대목의 의미 있는 글을 발췌해서 실었다는 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물들, 혹은 아는 인물들의 생애를 그들의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각 인물들의 글들은 경건한 그들의 삶과 신앙, 깊은 말씀 묵상에서 나온 깊은 통찰력 있는 글이기 때문에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묵상하는 것도 아주 유익할 듯싶다.
유독 내 마음에, 눈에 들어와 박히는 글들은 '쉼' '기다림','온전히 맡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일례로 프레드릭 마이어의 '목자의 뒤를 따라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앞을 멀리 보려고 하지 말라. 다음에 어떻게 나아갈까 하는 걱정일랑 하지 말라. 길을 택하려고 노력하지 말라. 장래에 당하여야 하는 짐이 많아서 어떻게 하나 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담을 느끼지 말라. 그저 조용하게 목자의 뒤를 따라가라. 한 번에 한 걸음씩만 옮겨놓고 말이다."
헨리 드러몬드는 '쉼의 의미'란 글에서 "안식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것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모든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대처하는 믿음의 고요함이다. 그것은 마음이 하나님 안에서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저자 워렌 위어스비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위대한 설교자들이나 교회 지도자들의 생애와 그의 사역을 연구하면서 나는 그들의 저서와 접하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몇 년 간에 걸쳐서 특별한 방면에서 나를 도왔던 대목들을 표하여 두었다. 그것들 중에서 많은 좋은 것을 이 책에 수록하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워렌 위어스비가 위대한 영적거장들을 연구하고 그들에 대한 책들을 접했던 것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것이다. 나는 워렌 위어스비의 전기들을 읽으면서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는 것이고,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영적거인들의 생애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적지 않은 유익을 얻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인물들의 전기를 읽을 수 있는 이점이 분명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기란 한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저서가 훨씬 더 유익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시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판 현실에서 이토록 많은 위대한 영적거장들의 전기를 다 접하기란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소개된 인물들에 대한 생애와 사상과 저서들을 다 접할 순 없다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이다.
전기읽기의 유익
우리의 삶은 한정된 시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좁은 현실적 공간과 문화와 시대 속에서 살아가면서 제한된다. 하지만 우리 앞에서 걸어간 인물들, 특히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과 신앙을 통해 우리는 보다 폭넓고 깊은 안목을 갖게 되고 그들의 생애에서의 경험과 깊은 통찰과 지식을 통해 나온 글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들에게서 미처 알지 못했던 교훈을 얻으며 통찰을 얻으며 지혜를 얻는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비전을 새롭게 한다. 또한 영적 거장들의 생애 속에서 함께 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면서 피상적이고 타성에 젖은 생활을 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특별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전기읽기는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비전과 소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고, 역경 속에서 나온 인물들의 생애 속에서 꿈을 새롭게 한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필립스 브룩스는 전기읽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전기는 한 권의 책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사실 책 이상의 것이다. 전기란 하나의 사람이다...그 사람이 당신의 내부에서 살아 숨쉬고 마침내 역동적인 인물이 될 때까지 당신은 그 전기를 결코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 읽기에 흠씬 빠져있다. 며칠 동안 워렌 위어스비의 저서들을 만났다.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도서출판 엠마오/워렌 위어스비)과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도서출판바울), <위대한 발자취>(도서출판엠마오) 등이다.
▲ 워렌 위어스비위대한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 이명화
워렌 위어스비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원제: Walking with the Giants)은 위대한 신앙 인물들 18명의 신앙과 삶을 간략하게 쓴 전기를 소개하고 동시에 18인의 저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가하면 신선한 도전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본서에 실린 전기들은 <Moody Monthly>지의 칼럼인 '목사들을 위한 통찰'에 이미 게재된 것으로 그 칼럼이 실린 후부터 전 세계에서 수많은 격려편지를 받았고 칼럼에 실린 전기와 인물들의 참고목록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책으로 펴낸 것이라 한다.
이 책은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주로 19세기 초반과 중반,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미국 등에 태어나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까지 살았던 18명의 위대한 설교가요 저술가였던 사람들 즉, 사무엘 루더포드를 비롯해서 F.W 포버트슨, 알렉산더 맥클라렌, R.W.데일, 죠셉 파커, 허드슨 테일러, 챨스 H.스펄전, 필립스 브룩스, 알렉산더 화이트, W.로버트슨 니콜, 캠벨 몰간 등
이들의 신앙위인들의 생애와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어, 각 인물소개가 짧은 분량이기에 미약한 부분을, 그들의 전기와 그들이 남긴 저서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18명의 전기 속에서 그들의 생애 속에 경험과 깊은 통찰을 통한 훌륭한 조언과 교훈을 얻게 함은 물론이다. 제2부는 '사역에 관한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설교의 중요성', '사도들에 대한 설교' 등 목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
▲ 워렌 위어스비책표지 ⓒ 이명화
이 책에서는 20명의 위대한 신앙의 영웅들의 생애와 신앙, 업적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전기이다. 한 인물 인물마다 스케치하듯 쓴 전기이지만 그들 각 개인의 삶 속에서 기억될 만한 중요 생애정보들은 알뜰히 싣고 있어 유익하다. 이미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을 통해 만난 인물들도 여기서 다시 만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접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은 '시험과 환난을 통하여 찬란하게 빛나며 그들의 헌신과 겸손, 인내, 커다란 비전, 그리고 확신에 의해 진정한 기독교의 유산을 이어 받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목적 중 하나는 '독자들로 하여금 좋은 책을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도록 격려'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책을 읽는 자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찰스 스펄전은 "바울은 성령충만한 영감을 받은 자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30년 동안이나 설교를 해왔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주님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삼층천 하늘로 올리워서 인간이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들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 그는 신약성경의 많은 부분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책을 원하고 있다!"고 주석을 달고 있다. 오늘날의 목회자들은 책을 읽는 지도자들인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슬프게도 끊임없이 성경연구와 독서 등으로 목양을 위해 공부하는 교역자들도 있지만, 수많은 교역자들이 책을 읽지 않으므로 개인의 영적. 지적 성장은 물론 성도들도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읽지 않는 목회자, 책을 읽지 않는 성도들이 많은 현실이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 대학생들은 또 어떤가.
예전에는 그래도 대학교 주변엔 여러 개의 서점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옷가게, 술집, 음식점 등이 들어선 것을 지날 때마다 보면서 우리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눈으로 보는 듯하다.
1886년부터 죽음을 맞은 1923년까지 영어권 내에서 가장 글을 많이 쓰고 가장 존경을 받았던 종교 저널리스트였던 w.로버트슨 니콜은 생전에 책을 하루에 두 권 읽고, 일주일에 주간지1부, 한달에 3부의 월간지를 편집하였고 40권으로 된 수많은 학술서적을 지속적으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니콜의 서재에는 5천권의 전기를 포함하여 무려 2만 5천권이란 장서가 있었는데, 그는 "나는 수년 동안 내 손에 닿는 모든 전기를 꾸준히 읽었는데 그 중 어느 것 하나 나에게 교훈을 주지 않은 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 저널리스트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진 할 순 없다하더라도 목회자란,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또한 봉사의 자세로 목자로서 영적 지적 소양을 갖추고 좋은 꼴을 먹이는 목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울러 자라나는 세대들이 앞서간 인물들의 삶과 그들의 영적, 지적 유산들을 읽고 보며 안목을 넓히고 늘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책은 읽는 것은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쪼개 내야 하는 문제이며 혹은 시간을 만들어 내기까지 해야 하는 문제"이다. 워렌 위어스비는 그가 대학 진학을 앞둔 젊은이였을 때 토레이 존슨 박사가 충고했던 말을 우리들에게 상기시킨다.
"네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배워서 그것이 네 핏줄 속으로 흐르게 해라.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을 위해 사용해라."
위대한 발자취
▲ 워렌 위어스비위대한 발자취 ⓒ 이명화
'영적거인 52인의 생애와 사상을 간추린' <위대한 발자취>(서문강 옮김/도서출판엠마오) 역시 앞서 읽은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승리를 얻은 신앙의 위인들>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로서 52인의 영적거장들의 생애를 요약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된 대부분의 인물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인물들이 많다. 52인의 영적거장들을 한 인물에 대해 거의 2-3장씩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 한 인물에 대한 프로필(생애, 저서, 사상)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들의 저서에서 각각 일곱 대목의 의미 있는 글을 발췌해서 실었다는 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물들, 혹은 아는 인물들의 생애를 그들의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각 인물들의 글들은 경건한 그들의 삶과 신앙, 깊은 말씀 묵상에서 나온 깊은 통찰력 있는 글이기 때문에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묵상하는 것도 아주 유익할 듯싶다.
유독 내 마음에, 눈에 들어와 박히는 글들은 '쉼' '기다림','온전히 맡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일례로 프레드릭 마이어의 '목자의 뒤를 따라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앞을 멀리 보려고 하지 말라. 다음에 어떻게 나아갈까 하는 걱정일랑 하지 말라. 길을 택하려고 노력하지 말라. 장래에 당하여야 하는 짐이 많아서 어떻게 하나 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담을 느끼지 말라. 그저 조용하게 목자의 뒤를 따라가라. 한 번에 한 걸음씩만 옮겨놓고 말이다."
헨리 드러몬드는 '쉼의 의미'란 글에서 "안식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것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모든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대처하는 믿음의 고요함이다. 그것은 마음이 하나님 안에서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저자 워렌 위어스비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위대한 설교자들이나 교회 지도자들의 생애와 그의 사역을 연구하면서 나는 그들의 저서와 접하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몇 년 간에 걸쳐서 특별한 방면에서 나를 도왔던 대목들을 표하여 두었다. 그것들 중에서 많은 좋은 것을 이 책에 수록하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워렌 위어스비가 위대한 영적거장들을 연구하고 그들에 대한 책들을 접했던 것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것이다. 나는 워렌 위어스비의 전기들을 읽으면서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는 것이고,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영적거인들의 생애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적지 않은 유익을 얻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인물들의 전기를 읽을 수 있는 이점이 분명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기란 한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저서가 훨씬 더 유익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시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판 현실에서 이토록 많은 위대한 영적거장들의 전기를 다 접하기란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소개된 인물들에 대한 생애와 사상과 저서들을 다 접할 순 없다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이다.
전기읽기의 유익
우리의 삶은 한정된 시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좁은 현실적 공간과 문화와 시대 속에서 살아가면서 제한된다. 하지만 우리 앞에서 걸어간 인물들, 특히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과 신앙을 통해 우리는 보다 폭넓고 깊은 안목을 갖게 되고 그들의 생애에서의 경험과 깊은 통찰과 지식을 통해 나온 글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들에게서 미처 알지 못했던 교훈을 얻으며 통찰을 얻으며 지혜를 얻는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비전을 새롭게 한다. 또한 영적 거장들의 생애 속에서 함께 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면서 피상적이고 타성에 젖은 생활을 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특별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전기읽기는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워렌 위어스비: |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의 총책이자 겸 성경교사로서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시카고에 있는 무디교회의 수석목사를 지냈다. 무디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그는 또한 <원간 무디>의 '목회자를 위한 통찰'이라는 칼럼을 쓰기도 하였다. 위어스비는 8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하거나 편집하였으며, 23년간의 목회사역을 통해 '목사들의 목사'로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 여러 신학교와 교단의 협의회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그는 1986년 일리노이즈 주 디어필드에 소재하고 있는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전기는 한 권의 책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사실 책 이상의 것이다. 전기란 하나의 사람이다...그 사람이 당신의 내부에서 살아 숨쉬고 마침내 역동적인 인물이 될 때까지 당신은 그 전기를 결코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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