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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북한이 NLL 도발하면 즉각 F-15K 투입"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전력 대비 태세' 공개

등록|2009.06.04 09:11 수정|2009.06.04 09:11

이륙하는 F-15K날개아래 SLAM-ER을 장착하고 힘차게 이륙하는 F-15K 전투기 ⓒ 공군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군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지에서 도발을 시도하면 즉각 최신예 전투기 F-15K를 투입하기로 했다.

3일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F-15K 전력 대비태세' 공개 행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공군은 "현재 KF-16,F-4, F-5 등 전투기와 패트리어트·호크·나이키 등 방공 무기,각종 정보자산 등을 총동원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의 도발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이 NLL 등지에서 남북간 군사 충돌이 벌어질 경우 F-15K 등 공군력 투입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훈련 현장에서는 이례적으로 F-15K 전투기를 비롯해 F-15K에 장착되는 최신예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AIM-120C '암람'(AMRAAM) 공대공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68Km에 이르며 자체 레이더에 의해 유도되어 적기가 아군 전투기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할 수 있다. F-15K 조종사의 헬멧에 장착된 조준기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근거리 공중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최첨단 공대공 미사일이다.

또한 F-15K는 '슬램-ER'(AGM-84H 'SLAM-ER') 공대지 미사일과 '합동 정밀 직격탄'(JDAM) 운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최대 사거리가 280Km에 이르는 '슬램-ER' 미사일은 긴 사정거리에 비해 오차 범위는 3m에 불과해 "대전에서 발사하면 부산 구덕 경기장의 축구 골대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JDAM(합동정밀직격탄)은 재래식 자유 낙하 폭탄에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로 구성된 유도장치를 장착한 폭탄으로, 악천후나 야간에도 북한군의 해안포나 장사정포 진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공군이 올해 초까지 2개 대대(40대)의 전력화를 마친 F-15K 전투기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전투 공중초계'와 비상대기 상태를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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