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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 사표 수리, 5일 퇴임식

등록|2009.06.04 17:34 수정|2009.06.04 17:34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5일 오후 임 총장의 퇴임식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될 때 까지 자리를 지켜 달라고 임 총장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임 총장이) 뜻을 굽히지 않아 대통령께서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사표가 정식 수리되지는 않았고, 내일 오전쯤 수리절차가 끝날 것"이라며 "당분간 문성우 대검차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후임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1일 새벽 임채진 검찰총장이 서초동 대검청사를 나서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임 총장은 전날 사퇴의 변을 통해 "이번 사건 수사를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써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많은 국민들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에 따른 바른 수사, 정치적 편파수사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려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 이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고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 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인간적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제가 검찰을 계속 지휘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 한다"면서 "이번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는 말로 사퇴의 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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