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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보셨나요?

영화 <신기전> 처럼 볼거리 가득한 화도진 전시관

등록|2009.06.05 16:27 수정|2009.06.05 16:27
내일(6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현충일입니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산고개를 넘어올 때 보니 가로수에 태극기가 줄지어 나부끼고 있더군요.

관련해 얼마전 일본 등 외세 열강의 압력에 의해 불평등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인천 화도진지를 찾았는데, 화도진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화도진지 내에 자리한 전시관(행랑채)에는 화도진도, 조미수호통상조약 관련 사료들과 진지를 지키던 군사들의 복장(갑옷), 그들이 사용하던 무기(화포)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화도진 전시관 ⓒ 이장연


▲ 전시관에는 의복과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 이장연


▲ 병서 ⓒ 이장연


▲ 조미수호통상조약집 ⓒ 이장연


전시관은 작은 편이었지만 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눈에 띄던 것은 화도진지의 건물 안에도 전시 중인 각종 화포와 조총 등 무기였습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신기전>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영화는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한 명 황실과 절대강국을 꿈꾼 세종의 비밀병기(신기전)를 소재로 합니다. 영화에서 명나라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조선을 압박하기 위해 압록강변까지 10만 대군을 진격시키며 신무기 개발을 막으려 하기도 합니다.

▲ 화도진지 안에 화포도 전시해 놓았다. ⓒ 이장연


▲ 구포 ⓒ 이장연


▲ 자포 ⓒ 이장연


▲ 비격진천뢰,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 ⓒ 이장연


▲ 별황자총통 ⓒ 이장연


여기서 등장하는 신무기는 실제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신기전입니다. 조선은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의 로켓화포인 신기전을 개발했습니다. 신기전은 고려 말기에 최무선이 화약국에서 제조한 로켓형 화기인 주화를 개량해 명명한 것으로 대신기전, 산화신기전, 중신기전, 소신기전 등의 여러 종류가 있고, 병기도설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의 신기전은 볼 수 없었지만 전시관에는 병서와 병부주머니, 발병부, 화약통, 철퇴, 구포, 비격진천뢰, 별황자총통, 대완구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화도진 공원 야외전시장에는 커다란 홍이포, 중포, 소포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사책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조선후기 화포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 화도진지를 지키던 군사 ⓒ 이장연


▲ 야외전시장의 소포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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