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경찰 안에 정권 아부자들 너무 많아"
"경찰 공권력, 정도를 잃어버려!" 비판
▲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서경석 목사와 함께 찾은 조선족교회 신자들이 헌화한 뒤 통곡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독교사회책임의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6일, "경찰 안에 정권에 대한 아부자들이 너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나 대한문 앞 조문 방해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나온 것이다.
MB 정권 탄생 주역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성난 민심을 누르려고 사실상 경찰 공권력에 과도하게 의지하고 있는 여권에겐 상당히 뼈아픈 지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또, 지난 4일 한나라당 연찬회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 조문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저도 만일 그때 국회의원이었다면 항의하고 박차고 나갔을 것"이라며" 그 분 말씀 참 심했다. 한나라당이 그 분을 연설자로 잘못 선택했다. 도대체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며 개탄했다.
서 목사는 "봉하마을에 실제로 조문해 보신 분은 그 사람 말이 말이 안 된다는 것 누구나 다 알게 된다. 실제로 조문하면서 기다리는데 짧으면 한 시간 길게 두 시간 기다려야 한다. 자기가 거기서 하루 밤 잘 수 없기 때문에 아침 일찍 와도 거의 자정 다 돼야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제 아무리 열혈 좌파라 해도 조문수를 늘리기 위해 한 번 조문하고 두 번 조문하고 세 번 조문하고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서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자기 아는 사람만 갖다 쓴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낯가림을 너무 많이 한다"며 "인사 문제도 보면 옛날에 선거 때 도와주었던 '선진국민연대'인가 그 사람들만 전부 정부에 가서 했지 같은 우파도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0% 찬밥이다. 인사를 넓게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그것은 둘째 치고 우파진영에서도 너무 인재풀이 좁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자살에 대해선 "나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자살행위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그가 힘들어할 때 곁에서 누군가 그를 붙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도 서 목사는 여권이 추진하려고 하는 미디어법안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서 목사는 "그분들 평균 연봉이 1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런 위치 지키기 위해서 언론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자기네 철밥통을 지킨다. 이제 그것은 깨져야 한다. 그래야 방송선진화가 되고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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