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시민 찾은 코엑스 광장, 태극기 봇물 이뤄
나라사랑으로 국민 모두 하나 될 때
▲ 1만 7천명의 손도장 태극기(사)만남 주최로 열린 '태극사랑 무궁화사랑' 행사에서 1만7천여명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그려진 60mx40m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한국전력 본사 외벽에 계양됐다. ⓒ 김용철
6일 코엑스 앞 광장 영동대로가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렸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사)만남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국민과 함께 하는 '태극사랑 무궁화사랑'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코엑스 광장 앞으로 모여들었다. 나이 지긋한 분들은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공연 행사에 참여하며, 나라사랑에 대한 얘기로 꽃을 피우는 등 시종일관 웃음꽃이 피어났다. 연인들도 이날만큼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모처럼 호국선열의 달에 온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펼쳐져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본 행사에 앞서 코엑스 광장 옆길에는 각 지역 봉사단체들이 지역 특산물, 먹을거리 장터,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남녀노소가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전통연 체험관, 전주 한지 체험관은 시민들의 줄이 꼬리를 물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강기태(대구 남 59세)봉사자는"요즘 무척 어려운 시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한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과거 새마을 운동을 펼쳤던 정신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희망의 말을 전했다.
광장 앞을 가득 매운 시민들은 본 행사가 시작되자 환호성과 함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숙연한 표정으로 경건한 묵념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 비난에도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뜻을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구청장은 이어 "1만7천 명의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든 나라사랑 하는 마음으로 하나 돼 마음을 합치면 북한의 어떤 도발도 막아 낼 수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이름 없는 영웅들이 가슴속에 새겨지는 날로 기억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만남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이만희 총회장은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우리나라가 지금의 위치에 까지 왔다"며 "이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구촌을 밝혀주고, 생명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 백미는 손도장으로 그린 60m x 40m 대형 태극기 제막식으로, 1만7천여명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졌다. 이 대형 태극기는 한국전력 본사 외벽에 게양됐다.
손도장 태극기는 초중고 및 대학교, 군부대, 대공원 등 사람들이 모인 곳을 돌며 태극기를 바로 알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손도장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미안하다 독도야' 영화에서 선보인 6천여 명이 참여해 손도장으로 그린 40m x 20m 태극기보다 큰 것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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