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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갯가길’ 1호 탄생

애월문학회 애월갯가길 낭송회시 명명

등록|2009.06.07 13:41 수정|2009.06.07 13:41
2009년 6월 5일 오후 7시, 해넘이 시간이 오후 7시 41분이니 그 짧은 41분이 제주갯가길 1호 탄생의 역사가 되었다.

애월문학회(회장 김종호)에서는 "붉은 놀이 유혹하는 해안산책로 걷기와 시의 만남"이란 주제로 낭송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한 회원들이 쪽빛바다 한담 노을로를 따라 곽지해수욕장(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10선)까지 왕복 4.5킬로미터를 걸으며 갯가길의 정취에 취했다(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소홀히 여겨 왔던 고향 바닷내음에 매료 되어 모두가 황홀경에 빠졌다).

파도소리, 물새소리, 산새소리, 음악소리, 낭송소리, 뱃소리, 바닷바람소리, 사람걷는소리가 완벽한 화음 되어 돌아 왔다.

무슨 설명이 필요 할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발로 걸으면 될 것을….
더 이상의 미사구어가 필요 없기에 사진으로 만나 보는 것으로 대신 하자("예술이다. 자연이 만든 예술이다"가 연신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담공원갯가길 산책 모임 장소, 주차장과 편의 시설이 되 있다. 제주시에서 서쪽 구 일주도로 따라 20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 장영주



갯가길 모습한담공원에서 내려다 본 전경, 전체 길이의 1/8정도 카메라에 잡혔다. ⓒ 장영주


멜그물막집옛날 멸치가 대량으로 잡힐 때 그물을 보관해 두었던 장소로 곽지해수욕장과 한담모래밭 주변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이곳은 거의 유일한 원형 모습의 멜그물막집이다. 애월갯가길 출발점에 있다. ⓒ 장영주


단물갯가길 산책 시 목이 마르면 이물을 먹을 수 있다. 더우면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지하수로 몇 분을 발 담그기가 어렵게 매우 차다. 갯가길에 두 군데 있다. 왼쪽 위 원형은 목욕을 할 수 있게 돌담으로 가려 놓았다. ⓒ 장영주


공연장애월갯가길의 핵심이다. 음악, 전시, 공연, 낭송 등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갯가길의 특징을 간직한 곳으로 물놀이 하며 문화의 향취에 취할 수 있다. ⓒ 장영주


전체전경애월갯가길에서 가장 넓게 카메라에 잡힌 전경이다. 바다와 육지가 바로 붙어있다. ⓒ 장영주


우천시 비가림 굴굴이 두 군데 있다. 우천시 비를 피하는 데 적격이다. ⓒ 장영주


돌담길수백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돌담이 정겹다. ⓒ 장영주


산과 돌과 바다산, 돌기둥, 바다가 어우러져 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 장영주


푸는체 바위제주에서 곡식의 알과 껍질을 가려내는 도구로 푸는체가 있다. 앞 바다 모양이 푸는체 모양이어서 푸는체 바위라 한다. 큰 바위 사이로 한 사람만이 경우 지나게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급한 마음, 미운 마음 다 버리고 여유와 사랑으로 지나야 한다. ⓒ 장영주


소로기통독수리가 둥지를 틀었다는 곳, 기암절벽 사이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 데 이 곳 바로 위가 ‘눌우시 동산’이다. 옛날 당태종의 태자가 난을 피해 제주 곽지까지 피난 오다 죽고 그 부인이 이곳을 지나며 매일 울었다한다. ⓒ 장영주


솟바리탐라(제주)를 창조한 설문대할망이 솥을 걸었던 곳, 이곳에서 애월 하물을 앉은 채로 떠다 밥을 했는데 한 쪽이 낮아 ‘문필봉’을 떼다 높이려다가 그만 문필봉 꼭대기가 끊어 졌다는 전설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돌이다. ⓒ 장영주


해수욕장 입구곽지해수욕장이 가까워지고 있다. 하얀 모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 장영주


곽지해수욕장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10선 중 하나, 용천수가 차갑기로 유명하다. ⓒ 장영주


해수욕장 갓길멀리 사람들이 해수욕장 갓길을 걷고 있다. ⓒ 장영주


해넘이애월갯가길의 특징 중 하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묘미가 제주갯가길 탄생 1호의 진가를 보여 준다. ⓒ 장영주


바릇잡이해산물을 잡는 사람이 해가 진때까지 일을 하고 있다. 바다에 뱃불이 보인다. 아래 왼쪽 원내는 해가 지기 전 모습 ⓒ 장영주


섬과 뱃불해는 지고 바다는 어두워 고기잡이배들이 불을 켜 놓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보다는 실지로 느끼는 정취는 한마디로 예술이다. ⓒ 장영주


한담 야경 출발지 한담으로 되돌아오면 어둠이 내린다. 바닷물에 비친 가로등 불이 피로를 풀어 준다. ⓒ 장영주


현재 해안 산책로 이용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에는 한담에서 곽지해수욕장간 1.2킬로미터 구간에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를 개설 해안절경이 수려하고 일몰시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계절에 따라 해안 친수 공간을 이용하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이  되었다.

이제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애월갯가길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애월문학회에서 제정한 갯가길의 조건으로
1. 해넘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2. 파도소리, 바람소리, 물새소리, 산새소리가 들려야 한다.
3.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에 있어야 한다.
4. 문화(낭송, 공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5. 친 환경적이어야 한다.

위 조건이 충족되는 갯가길은 소속된 자생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안내판을 세우고 제2, 제3의 갯가길을 조성해 나가도록 협조 체제를 구성하여 올레길과 연계한 산책코스로 보조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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