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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즐거운 휴식처 휴애리, 섭지코지

친구들과 떠난 2박3일 제주도여행

등록|2009.06.12 09:49 수정|2009.06.12 09:49
자연과 함께 숨쉴 수 있는 '휴애리'  

휴애리입구.. ⓒ 정현순


5월13일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휴애리에 도착했다. 흙내음이 정겹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에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시켜 준다. 입구에서부터 빨강,노랑, 하얀,보라꽃들이 발걸음을 잡기도 한다. 휴애리는 편안하게 산책도 하고, 동물 먹이주기 체험프로그램도 있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산책 길이 흙으로 되어 있어 옛생각도 절로 나기도 했다.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았다.

 그곳이 여행지가 아니라면 맨발로 걷고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다. 꽃에 취하고, 공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한  친구들은 모든 근심걱정을 잊은 듯 좋아보였다. 얼마쯤 가니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마침 그곳에는 탤랜트 변정수씨가 가족과 함께 와서 아기돼지들을 구경 하고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그를 보고 반가워 하는 소리인 듯 했다. TV에서 보는 것과 너무나 똑같았다. 조금 더 말라 보인다는 것외에는.

염소(아주 사납다고 한다).. ⓒ 정현순

오른쪽 염소가 아주 사납다고 그곳 안내원이 가르쳐준다. 그러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한다. 먹이를 주면 다른 염소 것도 모두 빼앗아 먹는단다. 식탐도 많고  개성이 강한 녀석인가보다.  

돌탑길.. ⓒ 정현순

제주도에는 돌이 정말 많다. 어디를 가도 돌탑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높이 쌓아놓은 돌탑들. 양쪽을 낮은 돌탑으로 쌓아 놓은 산책길도 있다. 그곳의 꽃색깔은 선명하다. 빨간 것은 더 빨갛고 노랑은 더 노랗게. 한 친구는 꽃밭에서 꽃을 만지면서  이야기를 하는지 나올 줄 모른다. 모두가 그곳의 정겨운 분위기에 푹 빠졌다. 눈과 몸이 즐겁게 그곳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휴애리의 산책

ⓒ 정현순


평화스러운 드라마 올인 촬영지 '섭지코지'

.... ⓒ 정현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섭지코지'에 도착했다. 섭지코지는 원래는 섬이었으나 육계사주로 인해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이다. 현무암의 화산쇄물과 하산탄 등이 많이 산재 되어있다고 한다.   섭지는 드나들 수 있는 골목이 약 100m 내외로 비좁다는 뜻에서 협지에서 유래되었고 코지는 '곶'을 의미한다. 섭지코지는 SBS TV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조금 걸으니  바다가 보이고 작은 성당이 보인다.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올인의 촬영장소인 작은 성당.. ⓒ 정현순

.... ⓒ 정현순

하얀등대가 있는 낮으막한 산으로 올라갔다. 등대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시퍼런 바닷물이 아주 잘보였다.  속이 탁 트이는 것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소리도 한 번 질러보았다. 말로만 듣던 곳을 직접 와보니 더 좋았다. 이렇게 좋은 곳이니 드라마 촬영도 했겠지. 오랜만에 복잡한 일상을 잊어버리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천천히 한가롭게 걸었다. 엄마, 아빠말, 아기말이 정답게 풀을 먹는 모습이 아주 평화스럽다. 그날 우리들도 그 말들처럼 평화스러웠다.  
영화같은 섭지코지

ⓒ 정현순





덧붙이는 글 5월11일~13일까지 제주도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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