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두계천, 벌목 폐기물은 어디로?
계룡시 전투기 상징물과 인접한 곳에 벌목 폐기물 적재 눈총
▲ 계룡시 상징물과 폐기물계룡시의 초입이자 대전-논산간 1번국도를 연결하는 국도 바로 인근에 쌓여있는 나무 폐기물. 건너편으로 계룡시의 상징물인 전투기가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청정계룡시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계룡시는 이 나무를 퇴비의 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동이
'청정계룡'을 표방하는 계룡시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레저, 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에 있는 계룡시민의 젖줄인 두계천 정비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 두계천에서 벌목된 나무를 옮기기 전의 모습. 이를 장기간 방치해 두계천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일부 언론으로 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 김동이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두계천변의 나무를 벌목해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나무가 천으로 유입되는 등 오히려 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부 지역신문과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계룡시는 곧바로 방치돼 있던 벌목한 나무를 두계천에서 옮겨 두계천은 깨끗해졌으나, 하필이면 나무를 옮긴 장소가 계룡시의 상징물인 전투기와 인접한 곳이어서 이번에는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상징물에서 바라본 모습 푸른 나무들 사이로 벌목돼 두계천에서 옮겨진 나무들이 쌓여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도로가 대전-논산을 연결하는 1번국도. ⓒ 김동이
특히나 현재 엄청난 양의 나무가 쌓여있는 곳은 계룡시의 초입으로 대전에서 논산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 바로 옆이어서 청정 계룡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사리의 한 주민은 "이왕에 (나무를) 치울거면 눈에 띄지 않는 곳도 많을 텐데 하필이면 상징물을 세워놓고 바로 보이는 곳에다가 갖다놓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와 관련해 계룡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무를 쌓아둔 곳이 환경미화원들의 사무실과 인접한 곳이고 빈 터여서 옮기게 됐다"며 "추후에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커터기를 이용해 잘게 잘라서 퇴비의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도 조금씩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계천 정비사업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4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연장 13km에 대해 2010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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