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깨끗해진 두계천, 벌목 폐기물은 어디로?

계룡시 전투기 상징물과 인접한 곳에 벌목 폐기물 적재 눈총

등록|2009.06.12 17:16 수정|2009.06.12 17:16

계룡시 상징물과 폐기물계룡시의 초입이자 대전-논산간 1번국도를 연결하는 국도 바로 인근에 쌓여있는 나무 폐기물. 건너편으로 계룡시의 상징물인 전투기가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청정계룡시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계룡시는 이 나무를 퇴비의 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동이



'청정계룡'을 표방하는 계룡시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레저, 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에 있는 계룡시민의 젖줄인 두계천 정비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 두계천에서 벌목된 나무를 옮기기 전의 모습. 이를 장기간 방치해 두계천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일부 언론으로 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 김동이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두계천변의 나무를 벌목해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나무가 천으로 유입되는 등 오히려 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부 지역신문과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계룡시는 곧바로 방치돼 있던 벌목한 나무를 두계천에서 옮겨 두계천은 깨끗해졌으나, 하필이면 나무를 옮긴 장소가 계룡시의 상징물인 전투기와 인접한 곳이어서 이번에는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징물에서 바라본 모습 푸른 나무들 사이로 벌목돼 두계천에서 옮겨진 나무들이 쌓여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도로가 대전-논산을 연결하는 1번국도. ⓒ 김동이



특히나 현재 엄청난 양의 나무가 쌓여있는 곳은 계룡시의 초입으로 대전에서 논산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 바로 옆이어서 청정 계룡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사리의 한 주민은 "이왕에 (나무를) 치울거면 눈에 띄지 않는 곳도 많을 텐데 하필이면 상징물을 세워놓고 바로 보이는 곳에다가 갖다놓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와 관련해 계룡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무를 쌓아둔 곳이 환경미화원들의 사무실과 인접한 곳이고 빈 터여서 옮기게 됐다"며 "추후에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커터기를 이용해 잘게 잘라서 퇴비의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도 조금씩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계천 정비사업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4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연장 13km에 대해 2010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 중도일보에도 송고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