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DJ 비난 4일차 "MB비판, 심신허약 때문?"
공성진 "언제 불교에 귀의했나"... 이군현 "대국민 사과하라"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6.15 선언을 남쪽에서 불이행했다고 일방적으로 북한 대변인식으로 말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른쪽은 공성진 최고위원. ⓒ 남소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 11일 MB 비판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4일 연속 비판발언을 이어가면서 15일에는 "87세의 고령에서 오는 심신 허약 때문 아니냐"라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보도를 보니 (김 전 대통령이) 전생을 운운하고 부처님의 3세인연론을 얘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며 "이분은 평생에 입만 열면 하느님 말씀을 하는 분인데 (불교의 전생을 말하는) 이 정체성 혼란은 어디서 오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로 9주년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첫째 북한의 핵무장을 초래했고 둘째로는 온 국민에게 만연한 안보 불감증을 초래했다"며 "이런 점은 역사의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군현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원수로서 국론 분열을 획책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인지, 반정부 투쟁 선동자인지, 북한 세습정권 대리인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는 민주적인 합법 절차를 거친 정당성을 가진 정부"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것이고 이런 발언이야말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뿌리째 뽑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전직 국가원수로서 자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해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이날로 9주년을 맞아 최고조에 다다른 한나라당의 DJ 비난이 어떤 형식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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