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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학생·상인들 "홈플러스 노 플러스!"

서강대 내 홈플러스 입점 반대 기자회견

등록|2009.06.16 16:35 수정|2009.06.17 08:40
서강대학교 학생들과 인근 상인들이 서강대학교 내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서강대학교 학생들과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회가 '서강대 내 대형마트 입점 반대'를 외치고 있다. ⓒ 서유진


서강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마포구청 앞에서 '서강대 내 대형마트 입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서강대학교 인근 상인 46명의 탄원서를 마포구청 도시관리국에 전달했다.

서강대학교는 2011년 완공되는 '국제인문관 및 개교 50주년 기념관' 지하에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서강대 내 학생·교수 및 대다수 인근 상인들은 홈플러스 입점 반대를 지속적으로 촉구했지만, 학교 측은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홈플러스 입점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왔다.  

▲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정정로(21,서강대 경제학과) 씨. ⓒ 서유진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회 윤성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 내 대형마트 입점은 서민 생존권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서강대는 대학 본연의 상아탑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주민을 위해 대형마트 입점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학 내 대형마트 입점의) 최종승인권을 가진 마포구청이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주민의견을 구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재래시장 및 중소 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마포구청에 요청했다.

▲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함세형 공동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유진


서강대 '홈플러스 입점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함세형(24, 신문방송학과) 공동위원장은 "학내 투표 진행 결과 많은 수의 학생이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학교 측은 공사를 강행할 태세이며,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포구청 도시관리국장은 "서강대의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주민 탄원과 학생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학교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http://blog.naver.com/wien30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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