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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고등학교와 강화여중 사이 강화향교 복원 중

[강화도 보물찾기] 시도유형문화제 제35호 강화향교(江華鄕校)

등록|2009.06.18 11:34 수정|2009.06.18 11:34
강화읍사무소를 지나 강화산성 서문으로 나아가다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강화고등학교와 강화여중 사이에 숨은 강화향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도유형문화재 제34호인 강화향교는 고려 인조 5년(1127)에 각 고을에 향교를 세워 널리 교육에 힘쓰라는 왕의 유시에 따라 비롯되었습니다.

▲ 강화향교 ⓒ 이장연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세웠던 국립교육기관인 강화향교는 내가면 고천리에서 창건된 뒤, 고종 19년(1232) 강화읍 갑곶리(먹절)로 옮겼다가 고종 46년(1259) 서도면 볼음도로 옮겼고 조선 인조 2년(1624)에 유수 이안눌이 위패를 모시고 명륜당을 세우는 등 비로소 완전한 체제를 갖추어 학궁이라 했습니다.

현종 14년(1673) 유수 민시중이 남산골로 옮겼으나 7년(1731) 유수 유척기가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라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제사와 교육 기능을 담당했지만, 교육기능은 사라지고 지금은 제사 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중국의 5성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강학하던 명륜당 및 내, 외삼문 등이 있고 동-서무는 터만 남아 있습니다.

▲ 강화향교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 이장연


이는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자리한 부평향교와 마찬가지입니다. 부평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위시한 중국 성현을, 동-서무에는 한국의 성현 중 최치원 등 역대 유생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강화향교는 현재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향교 복원 정비공사(1차분)가 한창입니다. 강화향교 복원은 동재, 중문, 동협문을 복원하고 배수로, 석축, 담장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날에도 신축공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화향교의 관람이 어려우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강화향교 옆 강화고등학교도 학교신축 공사중이라 소란스럽습니다.

▲ 강화향교는 9월까지 복원공사를 한다. ⓒ 이장연


▲ 강화향교는 복원공사 중 ⓒ 이장연


▲ 9월 이후 다시 찾아야겠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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