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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로 집 짓기, 이번 주제는 '사랑'

골판지로 아이와 놀기

등록|2009.06.22 09:49 수정|2009.06.22 09:49

골판지 상자만나기 어려운 커다란 상자 ⓒ 박영호


골판지로 놀기를 좋아하는 아들.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커다란 상자를 만나자 이내 집에 가져가서 집을 만들자며 조릅니다. 재미있겠다 싶어 주워와 집을 한 채 지었습니다. 한 해에 하나씩은 짓습니다. 우리들 사는 집도 이렇게 쉽게 지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아무튼 골판지로 집 짓기, 눈으로 보는 것보다 몸소 해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꼬마 아이 있으시면 한 번 해보세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커다란 상자입니다. 안타깝게도 한 쪽에 벌써 구멍이 뚫려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길쭉하지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은 아닙니다. 1제곱미터 쯤인데 아들이 들어가 앉아도 넉넉하니 집으로 만들어도 되겠습니다. 한 쪽엔 작은 창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칼로 알맞게 잘라내면 끝입니다. 참 쉽죠잉.

창을 냅니다. 두 아이가 창을 내다 봅니다. ⓒ 박영호




창 손잡이사랑으로 문을 열어요. ⓒ 박영호


안에 딸 아이 ⓒ 박영호


오늘 집은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다른 쪽에는 조금 커다란 창을 만들었습니다. 창을 여는 손잡이를 하트로 만들었습니다. 둘째도 같이 거들었습니다.

어때요 이제 그럴 듯한 창이 만들어졌습니다. 저 뒤에 열심히 일하는 아들 손이 보이는 군요.  

색을 칠해요. 창틀을 칠하는 아들 ⓒ 박영호


전등어둠을 밝히는 불도 달아야죠. ⓒ 박영호


골판지 놀이골판지로 집 짓기 ⓒ 박영호



전등은 실로 꿰어 달았습니다. 집 안은 많이 꾸미지 못했는데 이 전등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불도 켜지냐구요. 아직 거기까지는 기술이 없습니다. 집안을 꾸며보라고 하니까 아들은 컴퓨터를 먼저 만들어 붙이고 딸은 싱크대를 만들어 붙입니다. 아들과 딸을 구별하여 키우는 것도 아닌데 아들은 아빠를 보고 딸은 엄마를 보고 자라나 봅니다. 참 신기합니다.

굴뚝을 내고 벽돌도 그려 넣고 꽃도 오려 붙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어때요. 아이 키우기 뭐 별 거 있나요. 그저 잘 데리고 놀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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