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미디어법 표결 반대 59%, 보수층도 여론장악 우려

민주당측 미발위원 여론조사... '여론수렴 잘못했다' 48.8%

등록|2009.06.22 18:28 수정|2009.06.22 18:28
한나라당이 '3월 여야 합의 약속에 따른 6월 임시국회 내 표결처리'를 부르짖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 여전히 반대여론이 높고,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회 표결처리에 대해서도 반대가 찬성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한 여론조사 실시 및 보고서 반영을 두고 독자활동을 선언한 바 있는 민주당 추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발위)는 22일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발위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을 잘했는지에 대해 응답자 48.8%는 '잘못했다'(매우 잘못했다 23.0% 대체로 잘못했다 25.8%)라고 답했다. '잘했다'(매우 잘했다 3.2%, 대체로 잘했다11.2%)는 14.4%, '잘 모르겠다'는 36.8%가 응답했다.

미디어 관련법을 국회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58.9%로, 찬성 18.0%를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23.1%였다.

대기업 여론장악 우려... "동의한다" 63%, "동의 안한다" 17.6%

미디어관련법 통과로 인한 여론 장악에 대한 우려도 아주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에 의한 여론 장악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63.0%,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7.6%에 그쳤다. 특히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49.8%가 여론 장악 우려에 동의했고, 26.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문사에 의한 여론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58.1%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18.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22.9%였다.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 통과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주요 논거들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았다.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6.2%, '동의한다' 25.7%, '잘 모르겠다' 28.1%로 나타났다.

'미디어관련법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는 논거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가 43.0%, '동의한다'가 31.9%, '잘 모르겠다'가 25.0%로 나타났다.

미디어관련법 통과로 인해 대기업과 신문사가 방송뉴스 채널에 진출하게 되면 언론자유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5.6%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23.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디어 관련법 통과로 인해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을 소유·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68.5%가 반대했고,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을 소유·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66.8%가 반대했다.

이 여론조사는 민주당측 미발위원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