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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체험 학습

아이들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

등록|2009.06.24 16:49 수정|2009.06.24 16:49
"피노키오의 코가 쑥쑥 늘어나는 것이 참 재미있었어."

모악당에서 나오는 아이들은 공연에 대해 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텔레비전만 보던 아이들이 연극배우들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을 보았으니, 사뭇 다른 감동을 느낀 것이다.

신나는 관람어린이들의 모습 ⓒ 정기상


가천초등학교(전북 완주군 소재)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아침 일찍 학교에서 출발하여 전주에 있는 소리의 전당 모악당에서 연극 관람을 한 것이다. 다음 행선지는 고려 왕실의 청자전이 열리고 있는 전주 국립 박물관이다. 박물관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버스에 오르는 어린이들은 활기에 넘쳐나고 있었다.

농촌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농촌 소재 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의 수는 급감하고 있다. 그래도 학교는 농촌의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센터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특히 가천초등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평생 교육기관으로 지정이 되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문재를 풀고 있는 어린이박물관에서 ⓒ 정기상


6월의 햇볕이 여름을 재촉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주 국립 박물관은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그 넓은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찾는 사람들의 수가 많았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아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사찰에 들어갈 때의 부담감이 없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문화는 나눌 때 즐거워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고려 왕실 청자전이 특별 전시되고 있었다. 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미리 퀴즈 문제를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어린이들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관람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청자고려왕실의 ⓒ 정기상


퀴즈 문제를 풀고 나니 예쁜 스티커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바로 어린이들의 웃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점심까지 먹었다. 어린이들의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도자 체험체험 학습의 효율성 ⓒ 정기상


오후 일정은 도자기 체험이 있었다. 자림원 도자원에서 직접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면서 학습이 이루어짐으로써 그 효과는 아주 뛰어났다.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 많아서 피곤할 법도 한데,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치고 있었다. 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은 체험학습이란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즐거운 체험학습이었다.
덧붙이는 글 서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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