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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찰 포위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 5재

대한문 앞서 조계종 스님 두 분 5재 지내

등록|2009.06.27 17:09 수정|2009.06.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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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의 스님이 노무현 전 대통령 5재를 경찰의 포위속에서 지내고 있다.두분의 스님이 노무현 전 대통령 5재를 경찰의 포위속에서 지내고 있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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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문화행동의 '대한문앞 원천봉쇄로 인한 문화제 무산 규탄 기자회견'표현의 자유문화행동의 '대한문앞 원천봉쇄로 인한 문화제 무산 규탄 기자회견' ⓒ 임순혜



노무현 전 대통령 5재날인 6월26일, 대한문 시민분향소는 오후7시에
두분의 스님이 경찰의 삼엄한 보호속에 5재를 지내고, 오후11시30분에는
시민상주들이 시민들과 함께 5재를 지냈다.

대한문 시민분향소는 1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후
경찰의 침탈에 의해, 2차는 뉴라이트의 침탈에 의해, 3차는 중구청
용역에 의해 깨끗이 철거되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49재인 7월10일까지 지속하려는
시민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경찰의 원천 봉쇄로 분향소를 차릴 수 없었던
시민들은 이제 대한문 앞 거리에서 '1인 분향소'를 차렸다.

경찰에 의해 노무현 전 대통령 5재가 원천 봉쇄되던 날인 6월26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대한문 앞을
돌아다녔고, 대한문 앞은 작은 노란 꽃 한송이를 든 여인네와
노란 꽃을 든 남정네가 '1인 이동 분향소'를 차렸다.

이제 모두가 노무현 전 대통령 '1인 분향소'가 된 것이다.

스님들의 5재가 끝날 무렵, 던킨 도너츠 앞 인도에서는 시민상주들이
경찰들의 눈치를 보며 몰래 하나씩 들여온 작은 영정, 수박과 참외,
소주 한병 등이 하나씩 마련되었고, 마지막에 시민들이 가져온
꽃바구니가 놓여지고, 시민들은 옹색한 '길거리 작은 분향소'에서
분향을 드렸다.

오후10시30분부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음악과 녹음된 영결식장의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언이 작은 마이크를 통해 흘러 나왔고, 시민들은
흘러나오는 노래 '광야에서' 를 어깨동무하며 함께 부르며 5재를 지낼
제수용품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김희선 전 의원이 마련한 제수용품이 이종걸 의원과 함께 도착하였다.
시민상주들은 던킨 도너츠앞 길거리에서 영정을 놓고 제수용품들로 제상을
차리기 시작하였다.

제사상을 차리며 시민상주들과 시민들은 길거리 5재를 지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 아파 눈물을 흘리며 제사상을 차렸다.

눈물을 흘리며 시민상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재를 지내기 시작했고,
시민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재를 함께 지내고 제사 음식을 나누어
음복하며 밤늦도록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분향소도 허락하지 않는 현실에
울분을 토하며 아픈 가슴을 달랬다.


▲ 5재를 지내고 있는 동안 시경찰이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있다. ⓒ 임순혜



▲ 5재를 지내고 있는 스님. ⓒ 임순혜



▲ 스님과 경찰.... ⓒ 임순혜



▲ 5재를 지내는 동안 지켜보는 시민상주들. ⓒ 임순혜



▲ 5재를 마치고 일어선 스님들. ⓒ 임순혜



▲ '표현의 자유 문화행동'의 경찰 규탄 기자회견 ⓒ 임순혜



▲ '표현의 자유문화행동'이 경찰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임순혜



▲ '표현의 자유 문화행동'의 경찰 원천 봉쇄 규탄발언 ⓒ 임순혜



▲ 생각의 독재자! 공포정치! 지겹다 그만해라! ⓒ 임순혜



▲ 경찰들앞에서, 재벌방송 안돼! 조중동방송 안돼!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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