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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용역 철수..."힘을 합쳐 이루어 낸 작은 승리"

경찰, 정문앞 시민단체와 금속노조 집회 진압· 연행

등록|2009.06.28 15:37 수정|2009.06.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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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을 지키곳 서 있는 사측의 용역(검정옷)과 경찰들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을 지키곳 서 있는 사측의 용역(검정옷)과 경찰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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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 집회중 경찰 진압, 연행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에서 시민단체와 금속노조가 집회를 갖던중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고 강제 진압에 들어가 10명을 연행했다. ⓒ 임순혜




쌍용자동차 임직원 3000여명은 이틀동안 본관을 점거하고 노동조합과
대치했으나 60여명의 부상자를 낸 끝에 6월27일 오후10시20분경부터
공장에서 철수했고, 사측이 투입한 용역250여명도 철수했다.

이에 앞서 오후10시경 쌍용자동차 사장은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전 임직원은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37일간의 공장 불법점거로 파산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직장을 보호하고,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쇠파이프로
무장한 선봉대에 맞서 맨손으로 공장 진입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며
"경찰력을 믿고 맨몸으로 더 이상 이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공장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앞 공터에서  금속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쌍용자동차 사측의 구사대 투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였으나, 오후9시30분경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해산하고 10명이 연행되었다.

회사측 임직원들이 기자회견 후에 모두 철수하자 한 노동조합원은
"공권력이 곧 투입될 줄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모두 철수해 상황을 파악중이다.
회사는 파산 운운 하나 아직 파산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 기자회견문을 보면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루어 낸 작은 승리다.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여 점검하고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쌍용자동차와 해고 노동자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자동차는 5월31일 직장을 페쇄한데 이어 6월2일 1056명에대해 정리해고를
우편으로 통보하였고, 1590명은 희망퇴직을 권고하여 모두 2646명이
해고 대상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전면 파업에 돌입하여 6월27일
현재 37일째를 맞고 있으며, 3명의 해고노동자가 굴뚝위에 올라가
6월27일 현재 46일째 농성 중이다.

한편, 지난 6월11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쌍용자동차를 살리려면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고용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쌍용자동차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의견서'를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은 '쌍용자동차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의견서'에서 "첫째, 긴급 공적자금 투입으로 쌍용차 정상화,
둘째, 고용안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 도모, 셋째, 경영실패의 원인을
밝히고 잘못 반성, 넷째,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게 촉구하였다.

다음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의 긴박했던  모습들이다.

▲ 쌍용자동차 정문앞에 서 있는 사측이 투입한 용역들.(검은 옷) ⓒ 임순혜



▲ 쌍용자동차 정문앞의 용역과 투입된 임직원들 ⓒ 임순혜



▲ 쌍용자동차 정문앞에 앉아있는 구사대 ⓒ 임순혜



▲ 본관 뒷편 도장공장에 올라가 있는 노동조합원들. ⓒ 임순혜



▲ 도장공장의 노동조합원과 본관앞의 구사대의 대치 ⓒ 임순혜



▲ 정문앞에서 집회중인 가족들 ⓒ 임순혜



▲ 경찰이 집회자를 연행하려하자 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막고 있다. ⓒ 임순혜



▲ 경찰이 집회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 임순혜



▲ 쌍용자동차 사장의기자회견후 철수하는 구사대 ⓒ 임순혜



▲ 철수하는 사측이 투입한 용역들 ⓒ 임순혜



▲ 구사대가 철수하자 승리의 구호를 외치는 노동조합원들. ⓒ 임순혜



▲ 시민단체와 금속노조에게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임순혜



▲ 자동차에 부착된 '우리 아빠의 일자리를 지켜주세요!'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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