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수다나 떨까? 기타 그까짓 거..."
아름다운 마을 만드는 주말학교, 세대간 교감의 장
선생님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고, 어디서나 배울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배움은 사람을 이어주고 엮어준다. 배움은 늘 '만남'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인수동 마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마을의 이모·삼촌·형·언니들과 연결됐다. 이런 사람들이다. 기타를 잘 치는 주원 삼촌, 춤을 잘 추는 지연·솔이 이모, 운동을 잘하는 재관 삼촌, 텃밭을 가꾸는 시형 삼촌, 요리를 좋아하는 영준 삼촌, 손재주가 좋은 성희 이모, 책을 좋아하는 현기 삼촌,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종성 삼촌, 혜영·윤정·연·수아 언니까지.
'아름다운마을학교'와 '생명평화연대'에서 연 주말학교 강사진(?)이다. 연극인, 교사, 출판사 사원, 주부, 대학생, 시민단체 간사, 건설업체 사원, 치과의사, 생협 공급 실무자 등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동네 어린이·청소년들과 길게는 열두 번 짧게는 여섯 번씩 따뜻한 만남을 이어왔다.
학원이나 학교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같지만, 간식 혹은 밥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심사를 캐어 묻고, 고민 상담도 함께 한다. 선생님이면서 멘토(조언자)이고, 이웃의 형이자 친구이다.
애초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도 저렴하다. 2~3달 과정에 5만~6만 원 정도다. 실비와 간식비 정도를 가지고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자원봉사자다. 기타교실은 6명, 티볼(T-Ball, 변형야구게임)은 8명, 텃밭교실은 8명, 생활학교 9명, 모두 3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다.
주말학교는 이렇게 1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운영한다. 인간적인 만남이 가능하려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모집을 하면서도 특정 과목에 사람들이 몰려 거절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한 명 정도는 더 받아 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는데, 부모님께 잘 설명드리고, 정중히 거절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만나서 무엇을 배웠을까? 텃밭 농사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고 생명의 신비로움과 순환하는 이치를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흙과 친해지며 몸과 마음으로 농사하는 조화로운 삶을 실천했다. 티볼을 하며 게임을 함께 하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서로 배려하며 규칙을 지킬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배웠다. 기타로 즐거운 음악을 연주했다. 생활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연령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요리, 일, 공부 등을 하며 학교와 생활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길렀다.
주말학교는 가을학기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 청소년의 이모 삼촌이 되어주는 주말학교를 기대한다. 동네를 오가며 세대별로 교감이 없는 시대에 서로 반갑게 인사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만남의 시간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 어린이 티볼티볼은 야구경기를 변형한 게임이다. 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살아가는 강재관 선생님이 주말학교를 통해 마을의 어린이 8명과 함께 진행했다. ⓒ 고영준
인수동 마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마을의 이모·삼촌·형·언니들과 연결됐다. 이런 사람들이다. 기타를 잘 치는 주원 삼촌, 춤을 잘 추는 지연·솔이 이모, 운동을 잘하는 재관 삼촌, 텃밭을 가꾸는 시형 삼촌, 요리를 좋아하는 영준 삼촌, 손재주가 좋은 성희 이모, 책을 좋아하는 현기 삼촌,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종성 삼촌, 혜영·윤정·연·수아 언니까지.
'아름다운마을학교'와 '생명평화연대'에서 연 주말학교 강사진(?)이다. 연극인, 교사, 출판사 사원, 주부, 대학생, 시민단체 간사, 건설업체 사원, 치과의사, 생협 공급 실무자 등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동네 어린이·청소년들과 길게는 열두 번 짧게는 여섯 번씩 따뜻한 만남을 이어왔다.
▲ 주말 청소년 텃밭 교실도시에서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조시형 선생님이 마을의 청소년들과 텃밭을 일구었다. ⓒ 고영준
학원이나 학교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같지만, 간식 혹은 밥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심사를 캐어 묻고, 고민 상담도 함께 한다. 선생님이면서 멘토(조언자)이고, 이웃의 형이자 친구이다.
▲ 주말 기타교실한살림 공급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이주원 선생님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마을의 아이들과 기타를 배우고, 서로의 생활을 나누며 보냈다. ⓒ 고영준
애초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도 저렴하다. 2~3달 과정에 5만~6만 원 정도다. 실비와 간식비 정도를 가지고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자원봉사자다. 기타교실은 6명, 티볼(T-Ball, 변형야구게임)은 8명, 텃밭교실은 8명, 생활학교 9명, 모두 3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다.
주말학교는 이렇게 1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운영한다. 인간적인 만남이 가능하려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모집을 하면서도 특정 과목에 사람들이 몰려 거절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한 명 정도는 더 받아 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는데, 부모님께 잘 설명드리고, 정중히 거절했다.
▲ 주말 생활학교마을의 청소년들과 이모 삼촌들이 함께 요리, 육아, 공동체 놀이를 하며 7주를 함께 했다. 사진에서는 현정(중2)이가 2살 된 아이(봄)를 돌보고 있다. ⓒ 고영준
아이들은 이렇게 만나서 무엇을 배웠을까? 텃밭 농사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고 생명의 신비로움과 순환하는 이치를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흙과 친해지며 몸과 마음으로 농사하는 조화로운 삶을 실천했다. 티볼을 하며 게임을 함께 하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서로 배려하며 규칙을 지킬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배웠다. 기타로 즐거운 음악을 연주했다. 생활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연령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요리, 일, 공부 등을 하며 학교와 생활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길렀다.
주말학교는 가을학기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 청소년의 이모 삼촌이 되어주는 주말학교를 기대한다. 동네를 오가며 세대별로 교감이 없는 시대에 서로 반갑게 인사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만남의 시간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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