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큼 재미있는 '라디오스타'
딤프 '폐막작' 라디오스타 '전석매진' 행진
▲ 왕년의 스타 '최곤' 무대에 서다.라디오스타에서 최곤(김원준)이 화려했던 스타 시절을 보여주는 장면. ⓒ 김용한
제3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인 '라디오스타'의 공연이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페스티벌 시작부터 삼총사와 함께 예매율이 뜨거웠던 '라디오스타'는 개막작보다도 현장의 열기는 더 고조되었다.
게스트 다방레지 김양, 집나간 아버지를 찾는다는 어느 아이의 사연, 꽃집 노총각의 구애사건까지 그야말로 시골냄새 풀풀 나는 방송으로 영월에 한 방송국이 시끌벅적해진다.
▲ 강원도 영월의 어느 DJ.영월에 온 최곤은 무명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처지에 방송마저 맥이 빠져있지만 매니저 민수의 도움으로 점차 그 명성을 되찾게 된다. ⓒ 김용한
왕년의 스타 최곤은 자신의 매니저인 민수의 도움으로 강원도 두메산골인 영월에 와서 우여곡절 속에 자신의 왕팬인 영월의 락 밴드 '이스트 리버'를 통해 전국방송에 이르게 되고 다시 그 명성을 되찾는다는 이야기이다.
'라디오스타'에서의 인기가수는 '최곤'이 맡았고 그의 매니저는 '후~잉'에 뮤지컬 배우 서범석씨가 맡았다. 또 톡톡 튀는 강원도 사투리를 구성지게 해준 정준하의 매니저 최종훈의 역할도 돋보인다.
'라디오스타'는 영화만큼 재미가 '솔솔'하다. 또 가수 김원준의 또 다른 매력과 코믹버전을 발견할 수 있고, 뮤지컬 스타 서범석의 목풀기 '후~잉'도 새롭게 들어볼 수 있다. 거기다가 가수 김원준의 라이브 콘서트를 보듯 그 열기가 뜨겁다.
김원준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창원에서 왔다는 오세욱(두산중공업)씨는 "그땐 좋았는데라는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면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준씨의 팬이라고 말한 씨는 이은화(안동. 직장인)씨도 "누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나라는 노랫말처럼 왕년에 인기있던 김원준씨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 같아서 감명이 깊었고, 인기가 있든 없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뮤지컬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인 조남운(직업군인)씨는 "영화나 뮤지컬이나 내용은 거의 흡사한 것 같으나 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 생동감이 넘치고 흥미로웠다"고 말하면서 "공연장들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외국 작품도 중요하지만 국내 작품도 더 많이 안배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라디오스타의 출연진 모습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 ⓒ 김용한
▲ 마치 콘서트를 보듯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객들.마치 생음악, 라이브콘서트를 보듯 배우들의 커튼콜에 기립박수로 화답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딤프의 국내폐막작인 '라디오스타'는 이미 6회까지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자리 잡기가 어렵다. 일부 시민들은 현장에서 혹시라도 비어있을 자리를 찾느라 분주할 정도이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5일 6회 마지막 공연이 펼쳐지는 '라디오스타'는 오후 2시, 오후 6시 두 차례 공연만을 남겨놓고 있다.
또 오는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는 제3회대구뮤지컬어워즈를 끝으로 장장 22일간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막은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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