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1색의 목소리
7월 5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 있었던 중부시국대회의 특이점을 지적한다면 MB의 독재와 기만 정치가 야4당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한 목소리를 내게 만들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날 자리에 함께 했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4당 대표들의 연설은 이명박 정권의 만행과 무능을 규탄하는 데 있어서, 마치 각 당이 사전에 연설 내용을 조율하기라도 한 것처럼 일사분란했다. 이것은 아무래도 현 시국이 어렵게 진전시켜온 한국 민주주의가 파쇼 시대로 퇴행하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각 당 인사들이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날 함께 한 야 4당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시도와 비정규직법 유예 시도, 4대강 개발, 부자감세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을 뿐 아니라, 자리에 함께 했던 민주노총 위원장이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심지어 "야 4당이 합당을 하든지 최소한 공천 공조체제라도 갖추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MB 독재에 대항하여 민주세력이 기득권 다툼을 지양하고 대동단결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 것이니, "독재를 중단하고 서민경제를 살려내라"는 이 날의 외침은 4당 1색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진, 이 시대의 요구였다고 수 있을 것이다.
'MB독재 타도'에 남녀노소가 없었다
부자에 대해 100조 이상의 세금을 감면해주면서, 최저임금은 삭감하려 시도했다가 야당의 반발로 달랑 110원 올리고도 생색을 내려 하는 뻔뻔한 정권에 대해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은 노인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대통령이)공무원 중에 세금을 제일 많이 감면받았다잖여... 서민경제 살린다더니... 제 세금을 깍았다네. 그랴..."며 훌훌 웃었다. 듣고 있던 노인이 "누구 찍었는데?"며 맞받아치자 "속았지... 경제 살린다고 하니까... 속아서 찍었지..."
지난 대선에 속은 사람은 어디 노인들뿐일까? 등록금 반값으로 깍아 준다고 하기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속았고, 일자리 400만개 만든다고 하기에 많은 청년실업자가 속았으며, '대운하는 안하겠다'고 하며 4대강 개발에 나서서 또 다시 모든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국민을 기만하는 정권을 규탄하는 행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노동자, 대학생, 직장인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까지 실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국민이 우선이다. 서민경제 살려내라. MB독재 중단하라."
▲ 야4당의 공동선언중부권 시국선언에 동참한 야4당의 시당위원장들이 공동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 이래헌
▲ 자리를 함께한 야4당대표들거리행진 출발을 준비하는 야4당 대표들 ⓒ 이래헌
7월 5일 저녁 대전역 광장에서 있었던 중부시국대회의 특이점을 지적한다면 MB의 독재와 기만 정치가 야4당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한 목소리를 내게 만들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날 자리에 함께 했던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4당 대표들의 연설은 이명박 정권의 만행과 무능을 규탄하는 데 있어서, 마치 각 당이 사전에 연설 내용을 조율하기라도 한 것처럼 일사분란했다. 이것은 아무래도 현 시국이 어렵게 진전시켜온 한국 민주주의가 파쇼 시대로 퇴행하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각 당 인사들이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근조 '대한민국'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대한민국을 근조하는 피켓을 들고 나온 젊은 여성들 ⓒ 이래헌
▲ MB독재퇴진MB독재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피켓 ⓒ 이래헌
▲ 시민들의 요구참석한 시민들이 이명박독재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래헌
이날 함께 한 야 4당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시도와 비정규직법 유예 시도, 4대강 개발, 부자감세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을 뿐 아니라, 자리에 함께 했던 민주노총 위원장이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심지어 "야 4당이 합당을 하든지 최소한 공천 공조체제라도 갖추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MB 독재에 대항하여 민주세력이 기득권 다툼을 지양하고 대동단결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 것이니, "독재를 중단하고 서민경제를 살려내라"는 이 날의 외침은 4당 1색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진, 이 시대의 요구였다고 수 있을 것이다.
'MB독재 타도'에 남녀노소가 없었다
▲ 토론하는 노인들광장 그늘에서는 노인들이 MB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 이래헌
부자에 대해 100조 이상의 세금을 감면해주면서, 최저임금은 삭감하려 시도했다가 야당의 반발로 달랑 110원 올리고도 생색을 내려 하는 뻔뻔한 정권에 대해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은 노인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대통령이)공무원 중에 세금을 제일 많이 감면받았다잖여... 서민경제 살린다더니... 제 세금을 깍았다네. 그랴..."며 훌훌 웃었다. 듣고 있던 노인이 "누구 찍었는데?"며 맞받아치자 "속았지... 경제 살린다고 하니까... 속아서 찍었지..."
▲ 서민경제 살려내라엄마따라 온 아이의 표정이 자못 심각하다. ⓒ 이래헌
▲ MB독재 중단하라아이를 무등 태우고 행진 대열에 함께한 시민 ⓒ 이래헌
지난 대선에 속은 사람은 어디 노인들뿐일까? 등록금 반값으로 깍아 준다고 하기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속았고, 일자리 400만개 만든다고 하기에 많은 청년실업자가 속았으며, '대운하는 안하겠다'고 하며 4대강 개발에 나서서 또 다시 모든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국민을 기만하는 정권을 규탄하는 행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노동자, 대학생, 직장인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까지 실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국민이 우선이다. 서민경제 살려내라. MB독재 중단하라."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겨레와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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