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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밤하늘이 어두운 까닭은?

[미국] 불황 탓에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취소하거나 규모 줄여

등록|2009.07.06 14:20 수정|2009.07.07 19:46

▲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로 나왔다. ⓒ 한나영




미국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은 7월 4일. 이 날은 미국이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중요한 연방 공휴일이다. 

많은 관공서들은 7월 4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전날인 금요일부터 휴무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성조기가 그려진 티셔츠, 원피스에 성조기 모자, 성조기 가방, 성조기 우산을 들고 불타는 애국심을 널리 알렸다.

독립기념일의 하이라이트는 불꽃놀이. 하늘로 쏘아 올린 현란한 불꽃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곤 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많이 달랐다.

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불꽃놀이를 취소하거나 축소한 곳이 많았기 때문. 버지니아 주 해리슨버그 시만 하더라도 몇몇 기업들은 해마다 해 오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불꽃놀이에 드는 경비를 충당할 수 없어서.

스팟츠우드 컨트리 클럽이 바로 이런 경우다. 이 클럽은 해마다 해 오던 45분짜리 불꽃놀이에 드는 돈 7천 달러를 예산에서 마련할 수 없어 취소했다.

"내년에는 경기가 좋아져서 다시 불꽃놀이를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 클럽 댄 스텝니카 지배인의 말이다.

이 클럽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다른 지역, 기업에서도 올해는 불황이 깊어지면서 예산이 부족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파티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해리슨버그 시의 경우에도 올해는 독립기념일 행사 규모를 작년보다 10% 줄여, 3천 달러 예산을 삭감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내 중심가로 나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즐겼지만 불꽃놀이 시간이 겨우 10분 밖에 되지 않아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 당국의 이런 짠돌이 축제 진행에도 많은 사람들은 시내 번화가로 나와 축제를 즐겼다. 이 날 벌어진 독립기념일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 독립기념일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축소되어 겨우 10분 동안만 불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 한나영




▲ 불꽃축제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한 방향으로 향했다. ⓒ 한나영



▲ 독립기념일에는 성조기가 여기저기 나부낀다. 자동차뿐 아니라 여자 머리 뒤에도 성조기가 안테나처럼 꼽혀있다. ⓒ 한나영



▲ 가수들은 특별 무대 위에서 컨트리음악을 연주했다. ⓒ 한나영



▲ "개끈에 묶인 사람?" ^^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이렇게 사람 묶는 끈이 등장한다. ⓒ 한나영



▲ 모나리자 얼굴에 자기 얼굴을 들이밀고 찰칵! ⓒ 한나영



▲ 다른 사람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흥이 나서 춤을 추는 커플.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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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의 불꽃놀이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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