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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전 세계와 함께한 영결식

7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거행... 오바마 "대중의 상상, 정확히 끄집어낸 인물"

등록|2009.07.08 08:43 수정|2009.07.08 08:43

▲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을 보도하는 <LA 타임스> ⓒ LA Times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잭슨의 영결식은 유가족과 지인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추모객 등 2만 여명이 함께했으며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비록 영결식장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수십만 명이 스테이플스센터 주위로 몰려들어 고인을 추모했다. 

잭슨의 유가족들이 시신이 안치된 황금색 관을 들고 스테이플스센터로 들어오면서 시작된 이날 영결식에서는 머라이어 캐리, 스티비 원더, 어셔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추모 공연을 펼쳤다.

추도사를 맡은 퀸 라티파와 베리 고디는 "전 세계 수많은 잭슨의 팬들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섰다"며 "잭슨은 열정적이었으며 그의 삶은 아름다웠다"라며 갑작스런 잭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영결식을 생중계하는 CBS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잭슨은 사람들이 대중문화에서 상상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끄집어낸 인물"이라고 높게 평가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머라이어 캐리가 잭슨의 노래이자 자신이 리메이크했던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부르며 추모 공연의 막을 올렸고 라이오넬 리치, 존 메이어 등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슬픔을 나눴다.

스티비 원더는 "이런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며 "우리에게 잭슨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보다 신에게 더 잭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추모한 뒤 '데이 원트 고 웬 아이 고(They won't go when I go)'를 불렀다.

잭슨의 노래 '곤 투 순(Gone too soon)'을 부르며 50세의 나이로 일찍 죽음을 맞이한 잭슨을 추모한 어셔는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우 브룩 쉴즈, 스포츠 스타 매직 존슨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도 무대에 올라 추모의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에는 추모 공연에 오른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와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불렀다.

공연이 끝난 뒤 잭슨의 유가족들은 영결식에 참석한 모든 추모객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냈고 잭슨의 11살 된 어린 딸 패리스 잭슨 캐서린은 "(잭슨은)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아빠였다"고 말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려 추모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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