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11일 울산서 대규모 촛불거리대행진 열린다

1년만의 거리 행진...울산노동자대회 후 노동자 합류

등록|2009.07.10 16:21 수정|2009.07.10 16:21
11일 오후 6시부터 울산에서는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MB독재 심판'을 외치는 대규모 촛불 대행진이 열린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와 유골 안장식이 열린 10일 울산에서는 오후 8시부터 들풀울산노사모 주최로 추모음악회가 진행된다.

▲ 2008년 6월 10일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는 울산시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철회 등을 외치며 5000여명이 동참했는 데 교복을 입은 채로 참가한 학생들이 많았다 ⓒ 시사울산




11일 있을 촛불거리대행진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반대 촛불집회 이후 1년만에 진행되는는 것으로, 지난해 6월 10일에는 시민 5천여 명이 거리행진에 참가해 지난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울산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시민단체와 노동자, 네티즌 등이 참여하는 11일 촛불대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정도 간단한 행사를 가진 후 오후 6시부터 집회 장소인 울산대공원에서 울산역 광장까지 약 6km를 촛불을 들고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대행진의 주축 중 한 곳인 카페 '울산촛불문화제' 카페지기는 "촛불대행진에는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일 오후 5시부터는 지난 8일 총력연대투쟁을 선포한 민주노총 울산본부 산하 노동자들이 집회장소인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울산노동자 대회를 연다.

울산민주노총 관계자는 "울산노동자대회를 통해 사업장별 투쟁을 넘어 각 사업장의 현안 투쟁을 하나로 모으고 이를 7월 총력연대투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기업 정책을 앞세운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정책, 이런 강압통치에 기대는 사용자들이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해 최대한 이윤을 뽑아내겠다는 태도를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음악제에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때 노무현 후보가 보수언론으로부터 '장인은 북의 노역자'라면서 공격을 받으며 곤경에 처하자 '노풍연가'라는 글을 올려 "부역자 딸을 사랑한 것이 죄인가라고 당당히 말하라'고 주문해 용기를 준 강귀일씨가 사회를 볼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의 하이라이트인 대구(4월 5일), 인천(6일), 경북(7일) 등 소위 슈퍼 3연전을 불과 이틀 앞둔 4월 3일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 '노하우'에 한 편의 글을 올려 "노무현 후보님, 후보 연설을 할 때 유권자들에게 물어 보세요. '부역자의 딸을 사랑한 것이 죄가 됩니까?' '사랑하는 여인이 부역자의 딸인 줄 알면서도 결혼한 것이 죄가 됩니까? 하고요"라고 적었다.

이에 용기를 얻은 노무현 후보는 청중들 앞에 당당히 이같이 말했고, 예상을 뒤엎고 이인제 후보를 이겨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