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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타는 목마름으로' 노무현을 보내다!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여수 추모문화제..."여수에서 봉하까지 600리 길 걸어"

등록|2009.07.11 10:57 수정|2009.07.11 10:57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여수추모문화제. ⓒ 임현철




"'오직 한 가닥 타는 목마름으로' 다시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겨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여수 추모문화제' 추모사 중 한 대목이다. 10일 오후 7시 여수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대통령 49재 추모문화제'는 5월 국민장 여수추모위원회 영상 활동 상영, 단체 대표 추모사, 여수에서 봉하까지 도보 순례단 보고, 추모 공연, 시민 추모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여수에서 봉하까지 도보 순례 "대단하고 감동적"

▲ 묵념을 올리는 사람들. ⓒ 임현철



▲ 여수~봉하 마을 도보순례단의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 ⓒ 임현철




도보 순례단 강용주 단장은 "10명이 4일부터 10일까지 6박 7일 12개 시·군을 거치는 동안 해당 지역의 마을회관이나 폐교에서 잠을 잤다"면서 "이 기간 중 큰 비를 두 번 맞으며 250km, 6백리 길을 걸어 봉하 마을에 도착했다"고 보고했다.

강 단장은 특히 "우리 도보 순례단이 봉하 마을에 도착했을 때, 49재를 지내려고 전국에서 봉하 마을로 온 국민들이 '여수 순례단 대단하고, 감동적이다'며 열렬히 환영해 줬다"고 밝혔다.

도보 순례단 전치수씨는 "여수에서 봉하까지 걸으면서 미래 역사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우리의 역할은 운동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 최선임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북통일 되면 노 대통령은 선구자 될 것"

▲ 여수추모문화제. ⓒ 임현철




문재식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서거 후 관심을 갖게 돼 도보 순례단에 동참하게 되었다"면서 "순례를 통해 만약 남북이 통일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민족과 겨레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배우주씨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못한 청년 실업자여서 도서관에 다니며 취직공부를 해야 했지만 잠시 접고 순례단에 합류했다"며 "걸으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삶과 인생에 대해 배웠다"고 술회했다.

한편, 도보 순례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날 보내주신 사랑과 고마움에 대한 작은 마음, 서거정국의 아픔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노력,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등 세 가지 목적을 갖고 봉하 마을까지 순례에 나섰다.
덧붙이는 글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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