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합창대회 파행'은 들통난 사이비 국제행사"
민주·민노 경남도당 "김태호 경남지사는 사죄하라" 촉구
경남도가 개최한 세계 합창 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WCC) 코리아 2009' 행사가 파행을 빚은 가운데, 경남지역 야당들이 '들통 난 사이비 국제행사'라며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애초 WCC는 29개국 193개팀이 참가해 전반부(8~11일)와 후반부(13~16일)로 나누어 각종 경연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합창단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 후반부 행사가 취소되었다. 경남도는 전체 예산 95억 원을 들였고, 이 가운데 주관처(독일 인터쿨투르재단)에 분담금 47억5000만 원(280만 유로)을 이미 지불했다.
당초 경남도는 '세계 합창 올림픽'인 '2010월드콰이어게임(6회)'를 유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유치하자 새로운 행사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을 만들었다. 당초 경남도는 80개 국 400여개 합창단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예산 재배정과 준비를 해왔는데, 이번에 실제 참가한 팀은 29개국 193개팀으로 축소되었다.
민주당 "사과하라... 도민참여점검위원회 만들어야"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은 17일 성명을 통해 "들통난 사이비 국제행사, 경남도민들에게 사과하라"며 "아까운 경남도민들의 혈세낭비를 '신종 플루'에게로 돌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무리하게 추진한 세계합창대회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며 "경남도민들의 선택에 의해 도정을 이끌고 있으면서 경남도민들의 의견은 무시하는 김태호 지사는 '유감' 이라는 단 한마디로 경남도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경남도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혈세 낭비를 지적한 민주당 도당은 "이번 세계합창대회 사건의 핵심은 김태호 지사의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음악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경남도민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플루가 국내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에 대한 대비도 없이 사이비 세계합창대회에만 집착하였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도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의 치적용으로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회 유치와 관련하여 경남도민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도민참여점검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민들의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민주당 도당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 도의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대회 운영방식과 예산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아까운 경남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도록 방치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차후에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점검과정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행사는 유치 단계부터 문제가 많았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병하)도 오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병하 위원장과 김미영 경남도의원, 장병길·전진숙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WCC는 참가자들의 '신종 플루' 발병으로 개막 4일 만에 막을 내리는 오명을 남겼다"면서 "행사는 유치 단계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경상남도는 이벤트성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상업적 세계합창대회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면서 "결국 경남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월드콰이어코리아챔피어십 대회는 도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경상남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빚어진 이번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불어 향후 대응에 대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경남회의도 지난 16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호 지사의 사죄 등을 촉구했다.
애초 WCC는 29개국 193개팀이 참가해 전반부(8~11일)와 후반부(13~16일)로 나누어 각종 경연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합창단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 후반부 행사가 취소되었다. 경남도는 전체 예산 95억 원을 들였고, 이 가운데 주관처(독일 인터쿨투르재단)에 분담금 47억5000만 원(280만 유로)을 이미 지불했다.
▲ 월드콰이어챔피언쉽 개막식이 지난 8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지만, 11일까지만 열리고 후반부 행사는 취소되었다. ⓒ 경남도청 공보실
민주당 "사과하라... 도민참여점검위원회 만들어야"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은 17일 성명을 통해 "들통난 사이비 국제행사, 경남도민들에게 사과하라"며 "아까운 경남도민들의 혈세낭비를 '신종 플루'에게로 돌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무리하게 추진한 세계합창대회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며 "경남도민들의 선택에 의해 도정을 이끌고 있으면서 경남도민들의 의견은 무시하는 김태호 지사는 '유감' 이라는 단 한마디로 경남도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경남도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혈세 낭비를 지적한 민주당 도당은 "이번 세계합창대회 사건의 핵심은 김태호 지사의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음악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경남도민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플루가 국내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에 대한 대비도 없이 사이비 세계합창대회에만 집착하였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도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의 치적용으로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회 유치와 관련하여 경남도민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도민참여점검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민들의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민주당 도당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 도의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대회 운영방식과 예산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아까운 경남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도록 방치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차후에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점검과정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행사는 유치 단계부터 문제가 많았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병하)도 오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병하 위원장과 김미영 경남도의원, 장병길·전진숙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WCC는 참가자들의 '신종 플루' 발병으로 개막 4일 만에 막을 내리는 오명을 남겼다"면서 "행사는 유치 단계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경상남도는 이벤트성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상업적 세계합창대회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면서 "결국 경남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월드콰이어코리아챔피어십 대회는 도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경상남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빚어진 이번 월드콰이어 챔피언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불어 향후 대응에 대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경남회의도 지난 16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호 지사의 사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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