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북교육청, 금연교육 전문가 양성과정 개설

남고생 18.1%, 여고생 3.5% 흡연… "대책 세워야"

등록|2009.07.18 11:07 수정|2009.07.18 11:07

▲ 흔히들 "술은 장단점이 있지만,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 정만진



연세대학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해마다 공동으로 조사·발표하는 '전국 중·고등학생 흡연 실태'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중학생은 남자 5.7%, 여자 2.2%, 고등학생은 남자 18.1%, 여자 3.5%가 흡연을 하고 있다. 이 통계를 보면서 "아니, 담배 피우는 학생이 이렇게 많단 말이야?"하고 놀라는 성인들이 상당수가 아닐까 여겨진다.

실제로 대구 시내 모 고등학교 인근에서 작은 식당을 하는 신아무개(57세) 씨는 식사차 들른 기자에게 "저  학교 학생들이 남학생 여학생들 뒤섞여 삼삼오오 점심 시간, 특히 하교할 때 교문 정면 맞은편에 난 골목 안으로 들어와 우리집 담장 밑에서 담배를 피워대다가 아무 데나 꽁초를 버리는 통에 골치가 깨질 지경입니다. 그래서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 단속 좀 하라고 요청했더니 '우리도 못 막아요.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하잖아요. 내가 속이 뒤집어져서 그냥…… 기자 선생이 어떻게 좀 해주시오"하고 하소연을 한 적도 있다.

경상북도 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강화하여 생활지도와 관련한 문제 발생의 근원적 요인을 제거하고,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육성하기 위해 7월 20일(월)부터 7월 24일(금)까지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담당교사 40명(초등학교: 20명, 중학교: 8명, 고등학교: 12명)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전문가 양성과정(3기)'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실시되는데, 대안학교 흡연 예방 관리(양희창), 효과적인 강의 기법(고상준), 변혁적 리더십(제석봉), 5&6 프로그램(이영자), 금연c 교육과 상담(정욱호), 심리극을 활용한 흡연 예방지도(최철환),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이해(김경민),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교실(김대현), 한국의 금연운동과 교육(김정희), 흡연 예방 수범 학교 운영 사례(김응란), 흡연 예방 교육과 마술 이용(박윤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문가 양성과정 연수를 마치고 나면 학교 현장에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크게 신장될 것이며, 향후 그 분들을 강사로 활용하는 등 장차 청소년들의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했다.

▲ 길에 버려진 꽁초 ⓒ 정만진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