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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을 사랑하는 치과의사의 치과이야기

안다박사 김 박사의 <치과 가기 두려워>

등록|2009.07.21 09:58 수정|2009.07.21 09:58

김영삼 치과의사 선생님이 근무 중인 치과 대기실<치과 가기 두려워>의 예전 책 표지는 <이빨은 왜 썩을까?>였다. 바꾸기 전 표지를 한 책이 대기실에 있다. ⓒ 정민숙


개그콘서트 초기에 유난히 '이빨'이라는 말을 강조하던 개그맨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거슬렸어요. 센 발음이 싫었거든요. 하지만 이 개그맨은 우리말을 무척 사랑해서 '치아'라는 말보다는 '이빨'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하더군요. 지금도 저는 '이'나 '치아'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해요. 그러나 이제는 '이빨'은 동물의 이빨을 말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빨'도 말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죠.

지금은 사인 중!가지고 간 책에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자세를 바로 잡고 사인을 해 주시는 중이에요. 예쁜 딸이 있는 아빠래요. ⓒ 정민숙

이 개그맨이 2001년 KBS 신인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은 김영삼 치과의사입니다. <치과 가기 두려워>라는 책을 썼는데, 개그맨이라서 그런지 내용을 아주 재미있고 쉽게 썼습니다.

이 책을 구강보건교육을 하는 다른 치과위생사에게도 구입권유를 하고 저도 한 권 구입했지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알려주고 책 속 지식을 스스로에게 도움 되는 삶의 지혜로 만들어주고 싶어졌어요. 용답도서관 책 읽는 엄마모임 사람들에게 그 책으로 토론을 하자 했지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하여 손을 들어 다수결로 결정을 했습니다. 7월 23일 결정했습니다.

이 책은 열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어요. 나에게 꼭 맞는 칫솔 고르기/ 올바른 치약 고르기/ 이를 잘 닦는 방법/ 이가 빠졌어요!/ 이는 왜 썩어요?/ 이가 썩었어요!/ 썩은니 발견 및 치료하기/ 입에서 냄새가 나요!/ 울퉁불퉁한 이 교정하기/ 하얀이 만들기/ 이가 튼튼해지는 음식/ 알아두면 좋아요 작은 제목들만 봐도 읽고 싶지 않으세요? 책 그림도 앙증맞고 귀여워서 아이들도 편하게 읽네요.

기원전 15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 잇솔질을 시작했대요. 로마의 귀족들은 금올 이쑤시개를 만들어 사용했대요. 옛날 중국 고분에서 나온 칫솔은 상아로 만들어져 털을 심는 구멍까지 만들어져 있었대요. 또 치약으로 이빨만 닦는 것이 아니고 동전이나 커피 잔의 얼룩을 닦기도 하고, 집 안의 벌레 나오는 구멍을 막아도 효과가 있다네요.

고대인들은 오줌을 치약처럼 쓰기도 했대요. 농도가 짙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오줌은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대요. 금니로는 금반지를 못 만들어요. 금니에 쓰이는 금은 여러 가지 다른 성분이 섞여 단단한 상태라 금반지를 만들려면 다시 가공을 해야 한대요. 이가 빠지는 꿈은 주변사람이 죽는 다는 해몽을 하는데, 치과의사는 만날 이만 뽑고 살아서 그런지 이 빼고 빠지는 꿈을 많이 꾼대요.

많이 씹으면 머리도 좋아진대요. 우리가 하루에 씹는 횟수는 몇 번 정도 될까요? 자그마치 2천 번 이라네요. 갈갈이 박준형은 어떻게 무엇이든 갈 수 있었을까요? 윗니가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아래턱이 들어가서 무를 갈 때 아래턱이 걸리지 않아서 잘 갈았다네요. 우리 입 속 침은 어떤 일을 할까요? 안다박사님에게 물어보고 싶어지네요.-본문 내용 중에서

엄마들에게 집에서 쓰고 있는 구강위생용품(칫솔, 치약, 치실, 전동칫솔, 치간 칫솔 등)을 모두 가져오라고 했어요. <치과 가기 두려워>를 꼼꼼하게 읽고 치과위생사가 해 주는 책 풀이와 실습을 하고 나면 아무래도 썩거나 잇몸병에 걸려 빠지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겠죠? 그러면 <치과 가기 행복해>로 바뀔라나요? 목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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