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다. 청담대교에서 내려와 내부순환로 가던 길. 1차선을 80킬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아스팔트가 깨지면서 조각들이 앞을 가로 막았다.
어어어어...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았다. 아스팔트 조각을 밟고 지나면서 핸들이 떨리고 차가 흔들렸다.
'두두두두....'
'뭐지?'
무엇인가 불안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육감적으로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오른쪽 3차선 전방을 달리던 봉고트럭이 보였다. 2차선을 넘어와 내쪽으로 돌진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방향감각을 잃은 듯 원을 그리면서 다가왔다.
'이거구나'
부딪힐 것만 같았다. 순간 복잡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본능적으로 쿨렁대는 차에 엑셀을 깊게 밟았다. 속도를 내면서 덜컹대며 앞으로 나가자 아슬아슬하게 트럭은 내 차 뒤로 빗겨가는 것이었다. 속도를 내지 않았더라면 추돌하고 말았을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멀찌감치 가서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아스팔트 조각이 사방에 널려져 있고 트럭은 바퀴가 빠진 채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앞유리도 빠진 상태고 사고차 뒷자리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운전수는 다쳤는데도 차에서 나와 직접 구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듯 했지만 아찔하고 참담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럭 오른쪽 바퀴가 빠지면서 드럼이 도로 바닥을 긁은 것이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았을 거고 반사적으로 반대쪽으로 핸들을 돌린 것 같다.
바퀴가 빠지면서 충격과 가속력으로 차제가 일그러지고 유리도 깨졌다. 다행히 다른 차들과도 충돌이 없어서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원인은 정비불량인 것 같다.
차에 실린 장비와 굳은 살이 배긴 손을 보니 현장 건축노동자 같았다. 불행한 사고는 고단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큰 상처나 후유증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쁠수록 정비를 철저히 하고 여유롭게 방어 운전할 일이다.
어어어어...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았다. 아스팔트 조각을 밟고 지나면서 핸들이 떨리고 차가 흔들렸다.
'두두두두....'
'뭐지?'
무엇인가 불안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육감적으로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오른쪽 3차선 전방을 달리던 봉고트럭이 보였다. 2차선을 넘어와 내쪽으로 돌진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방향감각을 잃은 듯 원을 그리면서 다가왔다.
'이거구나'
부딪힐 것만 같았다. 순간 복잡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본능적으로 쿨렁대는 차에 엑셀을 깊게 밟았다. 속도를 내면서 덜컹대며 앞으로 나가자 아슬아슬하게 트럭은 내 차 뒤로 빗겨가는 것이었다. 속도를 내지 않았더라면 추돌하고 말았을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멀찌감치 가서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아스팔트 조각이 사방에 널려져 있고 트럭은 바퀴가 빠진 채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앞유리도 빠진 상태고 사고차 뒷자리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차바퀴가 빠진 채 100여 미터를 달리다가 아스팔트 바닥을 찢으면서 간신히 멈췄다. 다행히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아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 박건
운전수는 다쳤는데도 차에서 나와 직접 구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듯 했지만 아찔하고 참담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트럭 오른쪽 바퀴가 빠지면서 드럼이 도로 바닥을 긁은 것이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았을 거고 반사적으로 반대쪽으로 핸들을 돌린 것 같다.
바퀴가 빠지면서 충격과 가속력으로 차제가 일그러지고 유리도 깨졌다. 다행히 다른 차들과도 충돌이 없어서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원인은 정비불량인 것 같다.
차에 실린 장비와 굳은 살이 배긴 손을 보니 현장 건축노동자 같았다. 불행한 사고는 고단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큰 상처나 후유증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쁠수록 정비를 철저히 하고 여유롭게 방어 운전할 일이다.
▲ 차바퀴가 빠진 채 멈춰선 차. 사고 차 앞에 있는 차가 내차다. ⓒ 박건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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