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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들의 나라, 대한민국

등록|2009.07.23 10:47 수정|2009.07.23 10:47
생명의 터전인 강바닥을 긁어내고
그 속에 콘크리트를 퍼붓는 것을
친환경 녹색사업이라 강변하는 정신.

자기이익에 충실한 거대기업과 자본에게
미디어를 무한정 넘겨주는 것이
언론 발전과 여론 다양성의 확대라 강변하는 정신.

서민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그 생명까지 무바지하게 짓밟아 놓고는
떡볶기를 먹으면서 친서민 행보라 강변하는 정신.

노벨상을 주지 말라며 로비한 것도 모자라
그 수상자의 민주주의 훼손을 염려하는 발언에
자살하라며 윽박지르는 원로의 정신.

글을 통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범법행위로 단정해버리는 무대뽀의 정신.

서민들에게는 없는 법도 만들어 처벌하고
재벌과 권력자들에게는 있는 법도 적용하지 않으면서
만인 앞에 평등을 부르짖는 법 정신.

노동자의 권익을 나몰라라 외면하는 노동부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는 환경부
그들을 국민의 머슴이라 강변하는 정신.

들끓는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유령까지 동원하여 불법적인 투표행각을 벌이며
제 얼굴에 똥칠하는 선량들의 양아치 정신.

참으로 희한한 정신들이 넘쳐나는 곳
제정신으로는 올바로 살아가기 힘든 나라
미친 자들의 나라 대한민국.

바야흐로 원망스러웠던 장마는 서서히 물러가는데
장마구름보다 두터운 분노가
목젖까지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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