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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와서

등록|2009.07.27 13:59 수정|2009.07.28 16:46
김해 봉하마을 가는 길은 오전부터 차가 입구에서 지체된다. 마을회관 입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앞에는 국화꽃이 놓여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노무현 전대통령 ⓒ 김환대



 많은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아주 작은 비석에는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을 적은 자연석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부엉이 바위와 사자바위 그리고 봉화산 마애불과 정토원은 역시나 많은 인파로 붐비었다.

다녀간 흔적다녀간 흔적 ⓒ 김환대



다녀간 흔적다녀간 흔적 ⓒ 김환대




아주작은 비석아주작은 비석 ⓒ 김환대



부엉이 바위 오르는길부엉이 바위 오르는길 ⓒ 김환대



봉화산 마애불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자연 암벽에 조각된 앉아 있는 석불로 발견 당시 산중턱 바위 틈에 끼여 옆으로 누워 있었다. 양손과 왼쪽 어깨 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애불은 당나라 황후의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자꾸만 자기를 괴롭히므로 신승의 힘을 빌려 그 청년을 바위 틈에 넣어 김해 땅 봉화산의 석불이 되게 함으로써 생긴 것이라 한다.

봉화산마애불봉화산마애불 ⓒ 김환대



 불상의 머리 부분은 민머리에 상투 모양이 크게 표현되었는데, 목에는 3개의 주름 흔적이 보인다. 코와 입 등은 부분적으로 마모되었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지그시 감은 눈은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하다.양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U자형으로 자연스레 흘러내리고 있다.

봉화산마애불봉화산마애불 ⓒ 김환대



손 모양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오른손은 손바닥을 펴 어깨 높이에서 손가락이 위로 향하게 하였고, 왼손은 허리춤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향해 펴고 있다. 즉 오른손은 중생의 두려움을 풀어주고, 왼손은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을 각각 상징한다.

이러한 손 모양은 삼국시대에만 나타나는데, 충청남도 서산의 마애삼존불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부좌를 한 채 깊은 선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얼굴도 세련된 불상으로 조각기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상 안내문 내용인데 문제는 손 모양은 삼국시대에만 나타난다고 하면서 결론은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였다. 문제는 손 모양은 삼국시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정적으로 삼국시대라고 하니 읽어보는 이들은 의아심이 많다.  마애불을 지나면 봉수대와 정토원 부엉이 바위가 나오는 길이다.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부엉이 바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 ⓒ 김환대




정토원정토원 ⓒ 김환대



많은 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오후 들어서는 주차난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봉하마을은 찾는 이들이 많은데 비해 작은 조용한 마을로 넓은 들판은 평화롭게 보인다. 아직도 입구 곳곳에 공사가 진행 중이고 어수선한 분위기이나 다녀온 분들은 많은 생각을 할 장소로 지금도 방문객들은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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