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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돕기 '인권영화제' 엽니다

통영거제시민모임, 8월 6~7일 통영 강구안문화마당 ...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

등록|2009.07.27 14:01 수정|2009.07.27 14:01
"올해로 6회째가 되는 '다가가기'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통한 여성의 인권문제와 함께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권실태를 문화적 공감대를 통하여 인권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며, 인권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 www.dagagagi.org)은 통영시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후원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돕기 기금 마련 인권영화제"를 연다. 이 단체는 그동안 '다가가기'라는 구호를 내걸고 매년 한 차례 후원행사를 열어 왔다.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통영시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후원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돕기 기금 마련 인권영화제”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 통영거제시민모임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다가가기'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폭력과 차별을 영상을 통해 알려내어 정의, 인권,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역사를 기억하여 정의를 세우고자하는 실천의 장으로, 지역민과 미래세대에게 역사와 인권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UN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성을 인정하여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정부에게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일본정부는 역사왜곡과 망언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지방의회 '위안부' 결의안 채택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쟁 하에서 여성에게 자행된 반인륜적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방 64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는 벌인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전국적으로 91명이 생존해 있으며, 통영(2명)과 거제(1명)에사도 살고 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이들 할머니들을 돌보면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권영화제는 오는 8월 6~7일(오후 6시부터) 사이 통영강구안 문화마당(우천 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첫째날 저녁에는 <소망>,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여섯빛깔 무지개 1부>, <워낭소리>를 상영하고, 둘쨋날 저녁에는 <잊으면 안돼, 절대로>, <잊려진 눈을 뒤로 하고>, <여섯빛깔 무지개 2부>, <똥파리>를 상영한다.

부대 행사로 그림전과 영상전이 열린다. 고 강덕경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린 작품전시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단체는 8월 6일 오후 6시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추모제'를 연다. 추모제는 살풀이(김정희)와 추모시 낭송(김만승), 추모공연(김귀업), 추모사, 헌화 등의 순서로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김산 등이 공연하고, 뒤이어 오후 8시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이 단체는 행사 기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지방의회채택 청원 서명운동"도 벌인다. 지난 24일 대구시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구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정부에게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법적배상 등을 촉구하고 한국정부를 향해서도 대일외교협상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극적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행사 수익금을 조성해 할머니들의 심리치유와 복지, 명예회복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자 대표는 "올바른 역사의 정립을 통하여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후세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인권과 평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지역민들과 학생들의 참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피해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고 바로 세우고자하는 실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문의/055-649-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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