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쇠 이광수 선생과 함께한 사물놀이 체험
천둥, 사람, 비, 구름을 연상하는 '사물'
▲ 상쇠 이광수 선생의 꽹과리 몸짓. ⓒ 임현철
덩 덩 쿵따쿵~
궁따 쿵따 쿵따쿵~
궁따 쿵 궁따쿵~
궁따 쿵따 쿵따쿵~
우리네 사물가락입니다. 10여 년 전, 아내와 함께 몇 달 배웠는데 참 힘들더군요.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보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이광수 선생은 "남사당에 입문, 전통예술과 살아온 지 50년이 되어, 앞으로 민족예술 대중화와 후학양성을 위해 50년을 살겠다"는 뜻에서 "예산에 사단법인 민족음악원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 저 같은 사람도 잠시 사물놀이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예산 이광수 민족음악원에서의 사물놀이 체험. ⓒ 임현철
▲ 사물놀이에 대해 설명하는 상쇠 이광수 선생. ⓒ 임현철
천둥, 사람, 비, 구름을 연상하는 '사물'
아시다시피 사물은 꽹과리, 징, 장고, 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악기들은 천둥, 바람, 비, 구름 등 자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는 우리네 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의 즐거움을 주는 농악으로, 전쟁에서는 군악으로, 장례에서는 만가로, 회갑과 결혼 등 경사에서는 풍악을 울리던 정겨운 가락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희로애락을 함께한 음악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같은 가락인데도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여운을 준다는 점이지요. 농악의 역사는 민족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지만 사물로 정리된 건 30여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 중 한 분인 이광수 선생의 사물공연을 코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습니다. 이런 예술인의 혼이 우리네 가락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겠지요.
▲ 상쇠 이광수 선생과 단원들의 사물놀이 공연. ⓒ 임현철
▲ 상쇠 이광수 선생과 동네 사람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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