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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소방차 납신다

대구 수성구, 폭염탈출 물놀이 축제 오는 2일까지 펼쳐

등록|2009.08.01 10:52 수정|2009.08.01 12:16

▲ 불을 끄기 위해 쓰이는 소방차가 오랜만에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지개'가 인상적이다. ⓒ 김용한





도심 속에 펼쳐진 물놀이 난장 '눈길'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다. 무더위가 펼쳐지는 폭염 속에서는 모두 도심을 탈출하여 외지로 나서기 마련이다.

7월의 마지막 날 대구 두산로와 수성못 주변 특설무대에서는 폭염탈출 물놀이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구수성구청이 기획한 것으로 올해로 2번째 맞이하는 행사다.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서민들을 비롯해 알뜰 피서를 즐기려는 일반 시민들로 행사장은 첫날부터 북적였다. 가족들이 주로 행사장을 찾았다.

도심에서 펼쳐진 물놀이 행사요원들도 방관자가 아닌 참가자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김용한



빙판길을 걸어보자!.더위를 잊고자 펼친 폭염 탈출 빙판 걷기 광경 ⓒ 김용한



▲ 워터게릴라(우측) 대원이 어린 학생들의 물 공격을 받고 있다. ⓒ 김용한




물총 서바이벌, 인기 '짱'

수성못 주변에 마련된 물의 나라와 어름나라 체험놀이 공간은 어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짱'이었다. 어른들도 자녀들과 물총놀이를 하면서 동심에 빠졌다.

행사장은 물총을 갖고 물놀이를 즐기는 '물의 나라'와 빙판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빙판의 나라' 그리고 젖은 옷을 말리고 더위를 식히는 '바람의 나라'로 이루어졌다.

행사장에는 체지방·혈압 검사와 금연 안내 등을 무료로 해주는 건강코너, 국립대구박물관 부스에서 체험하는 탁본 체험, 신기한 과학놀이 체험 부스들도 마련되었다.


아이들의 물총 공격을 한 몸에 받은 워터 게릴라 특공대 이정인씨는 "어린이나 어른들이나 물총놀이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시간도 즐겁게 보내는 것을 보니 보람되고 기쁘다"고 하였다.

수성폭염축제 광경

ⓒ 김용한



소방서 소방차도 물놀이엔 제격

무더위를 이기는 폭염탈출 축제에는 행사진행요원들도 구경꾼이 될 수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물총으로 상대방을 겨누며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수성구청은 특별하게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세례를 도왔고 대구수성소방서도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소방차를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또 다른 인기코너라면 단연 '수박화채와 우뭇가사리 냉채(1,000원)'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초대형 얼음그릇에 담긴 수박과 여러 가지 과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인기 '짱'인 과일야채(수박) 화채 코너얼음으로 된 그릇에 담긴 수박화채 ⓒ 김용한




피서가 따로 없네! 수성못으로 오세요

빙판걷기 체험과 더불어 시민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얼음조각 대회코스다. 이날 펼쳐진 얼음조각 대회에는 얼음조각가 류재성씨의 얼음조각 시연이 펼쳐졌다.

어름조각대회(1회차)에 참가해 1등을 한 L.G.M팀의 김정호씨는 "우승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상을 타게 되어 기쁘다"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니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와 함께 물놀이장을 찾은 고나영 주부는 "멀리 피서 갈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차에 이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재미있게 즐기다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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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탈출 물총놀이 광경.아이들의 물총 공격으로 워터게릴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 김용한



현장에 나와 있던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폭염축제에 대해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기에 더위를 무조건 피해보자는 것보다는 더위와 싸워 이겨보자, 더위를 즐기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폭염탈출 축제는 오는 2일 밤 10시 30분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펼쳐진다. 물놀이장을 비롯해 벨리댄스 공연, 영상음악 분수쇼, 심야명작무대, 깜짝 프러포즈 시간 등이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자세한 행사 안내는 수성폭염축제(http://coolfestival.kr/main.php)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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