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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의 아픔이 묻어난 해돋이?

기다림, 극에 달한 순간 머리를 내밀고…오늘 아침 여수시 소호동에서 본 해돋이

등록|2009.08.03 11:23 수정|2009.08.03 11:23

▲ 여명. ⓒ 임현철




임산부가 아이를 낳기까지 많은 아픔이 뒤따른다 합니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은 생명을 낳는 환희와 희열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라 합니다. 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명의 눈동자, '해돋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전환하는 순간의 정적한 고요를 깨트리며 솟아나는 해는 아기 탄생과 비슷할 것입니다.

산고의 고통 속에 아이를 받을 준비를 마치고 태어나길 학수고대하지만 쉽사리 얼굴을 내밀지 않는 것처럼 해돋이도 그러합니다.

주위에 여명을 밝히는 빛이 가득한데도 쉽사리 머리를 내밀지 않습니다. 결국 기다림의 간절함이 극에 달하고서야 머리를 살며시 내밉니다.

그리고 아이가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에 닻을 내리는 순간 빠른 성장을 하는 것처럼, 해는 살짝 머리를 내미는 순간 빠른 성장을 합니다. 이 시간은 10여분 만에 급속도로 이뤄져 제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오늘(3일) 아침 5시 45분부터 6시 사이에 여수시 소호동에서 찍은 해돋이 순간들입니다. 사진은 포토샵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입니다. 활기찬 하루되시길...

▲ 동틀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 임현철



▲ 하늘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 임현철



▲ 드디어 머리를 살짝 내밀었습니다. ⓒ 임현철

▲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 임현철





▲ 해의 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 임현철


▲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는들 어선 한 척 지나갑니다. ⓒ 임현철



▲ 여수 가막만에 해가 앉았습니다. ⓒ 임현철



▲ 이렇게 8월 3일이 시작되었습니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와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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