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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이야? 소녀시대축전이야?

'도시축전 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 출범, 모니터링 활동나서

등록|2009.08.05 18:49 수정|2009.08.05 18:49
지난 3일 인천시청 앞에서 가톨리환경연대-건강한노동세상-도시환경포럼-민주노총 인천지부-배다리를가꾸는인천시민모임-인천녹색연합-인천작가회의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도시축전 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http://cafe.naver.com/actionin.cafe)'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니터링 활동에 나섰다.

'도시축전 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이하 인천시민행동)'은 출범식에서, 7일 개막을 앞둔 '2009인천세계도시축전(http://www.incheonfair.org/)'이 인천에서 열리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국제행사지만 그간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시민들이 철저히 무시되었고 시가 일방적으로 전시성 행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 ⓒ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


올해 3월에야 시민축전위원회를 조직하고, 준비기간도 상하이국제엑스포에 비해 3년에 불과하고, 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었던 월미은하레일도 전면적인 하자가 발생했고, 축전 후 남는 시설물은 45억원을 들인 미추홀분수뿐 나머지 주행사장은 개발대상지역이고, 인천시 행정을 총동원해 행정공백과 예산 축소를 불러왔고, 자전거도로 등 즉흥적으로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벌였다고 말이다.

또한 애초 인천도시엑스포를 추진하다 국제박람회기구로부터 공인받지 않은 행사라 '엑스포'란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받아 행사 자체가 격하되는 등 추진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이 드러났지만, 몇몇 기업들에게 특혜까지 주며 졸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심지어 학생, 시민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강요와 관제동원 논란을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 인천세계도시축전인지 소녀시대축전인지 모를정도다. ⓒ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




특히 홍보대사 소녀시대를 앞세워 '80일간의 미래도시이야기'라는 화려한 구호 아래 엄청난 홍보예산을 동원해 방송-신문-인터넷, 도시 곳곳에 선전-광고를 해대고 있지만, 인천의 현실은 미래도시와는 다르다고 비판했다.

송도갯벌 추가매립, 계양산 롯데골프장 건설추진, 배다리마을 관통 산업도로 공사 강행, 각종 뉴타운-재개발사업 등 무분별한 개발위주 도시정책은 '명품도시' '미래도시'와는 괴리된 반환경-반시민 도시라며, 도시축전은 '겉 다르고 속 다른' 혈세낭비만 하는 또 다른 개발열풍의 선전장이라며 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인천시민행동은 도시축전 기간 중 인천시민신문고를 운영하고, 시민-전문가 모니터링 활동과 신종인플루엔자 안전대책 및 학생 단체관람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것이라 한다.

▲ 소녀시대와 밀착데이트?? 세계도시축전이 아니라 소녀시대 보러 오라는 소리?? ⓒ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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