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은 '김형오 대 박희태'의 대결?
박희태 대표, 출마 결심...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공천 싸움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 남소연
여름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가 다음주 주소지를 경남 양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김양수 전 국회의원과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현 양산대 겸임교수), 이상대 부산외국어대 겸임교수 등 3명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양수 전 의원은 6일 김형오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사퇴하고 재선거를 통한 원내 재진입을 꾀하고 있다.
경남 양산 재선거 공천은 박 대표와 김 전 의원의 2강구도로 전망된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김형오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희태 대표가 원내에 진입할 경우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벌써부터 '김형오 대 박희태'의 대결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재선거를 통해 다시 원내에 진입하면 6선이 된다. 그는 원내 진입을 위해 지난 4·29 인천 부평을 재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에는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그런데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출마가 확정될 경우 그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양수 전 의원측은 박 대표를 전략공천할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2만2000여표를 얻은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한나라당 친박계가 박 대표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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