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개미취가을꽃 벌개미취,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 김민수
무더운 날씨였지만 하늘만큼은 완연한 가을의 하늘이었다.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의 몽촌토성 산책길은 마치 제주의 오름을 보는 듯했다.
'몽촌(夢村)'은 말그대로 '꿈꾸는 마을'이란 뜻, 뭉게구름과 청한 하늘이 마치 꿈을 꾸듯 다가온 하루였다.
이렇게 하늘이 좋은 날은 도심 속에 있어도 걷고 싶다.
이렇게 하늘 맑은 날이 자주 있으면 하늘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질 것도 같다.
도시에서 하늘 바라보기, 참으로 오랜만이다.
가을꽃 벌개미취가 피어나 청한 하늘을 어루만지고 있는 듯하다.
조금씩 가을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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