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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다

<조선중앙방송> 보도... 다섯 차례 체류 연장 결실

등록|2009.08.16 18:36 수정|2009.08.16 21:53

▲ 평양을 방문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 남소연


[2신 : 16일 밤 9시 28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체류 기간을 다섯 차례 연장한 끝에 '기어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면담 자리에는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도 배석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현 회장이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시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하여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 애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면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 활성화에 의견 접근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신 : 16일 오후 6시 36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체류 일정이 또 하루 연장됐다. 현대그룹은 16일 오후 "현 회장 일행이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한다고 전해왔다"며 "통일부에 체류 연장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은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 체류 연장을 했고, 체류 기간은 7박 8일로 늘어나게 됐다.

현 회장의 평양 체류가 계속 연장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 일행은 지난 13일 북한 대남정책 총괄책임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했지만, 김 위원장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현 회장은 지난해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김 위원장 면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주)은 금강산·개성 관광 등 대북사업 중단 이후 약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저녁 8시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씨의 2주기 추도식이 예정돼 있다. 현 회장이 추도식에 불참하면서까지 북한 체류를 연장한 것은 그만큼 대북 사업 재개가 절실하다는 걸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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