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그 앞마당에 댐 만든다 하면 가만 있겠나"
지리산댐 반대 칠순노인들의 호소... 함양군청 앞 릴레이 시위
▲ 모이면 불법군민이 군청 앞마당에 모여 앉는 것만도 불법집회라며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 김혜경
"어째 내 고향 쫓아낸다는데 우리 보고만 가만 있으라 해!" "즈그 앞마당에 댐을 만든다고 하면 가만 있겠나." 8월 17일, 공무원들의 출근이 시작된 월요일 아침. 함양군청 앞마당에서 <지리산댐 반대>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지리산댐 반대 주민들과 정보과 형사, 군 공무원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어르신들이 항의를 한다.
▲ 고향에 살게 놔두라고향땅에 살다가 고향에 묻히게 해달라는 어르신의 호소. 근거없는 댐계획으로 주민들의 당연한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 ⓒ 김혜경
▲ 댐이 함양 발전 사업?전국민이 부러워하는 천혜의 자원, 지리산 칠선계곡과 용유담을 댐하고 바꾸자는 지자체 함양군은 다른 지자체들이 꺼리는 댐을 군 발전사업으로 둔갑시켜 주민 숙원사업이라고 밀어붙인다. ⓒ 김혜경
불법을 조장하는 집시법은 "법원 100미터 이내 집회 신고 금지" 규정이 있어 함양군청 맞은편 법원이 있는 한 군청 앞에 모이는 사람들은 언제나 불법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대부분의 군단위 지역은 보통 법원과 군청 등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법이 상식에 기초해야 할 것인데, 집시법이 있는 한 실질적으로 군민이 군청 마당에 모일 권리는 없는 것이다.
▲ 이것이 행복한 군민?주민들의 애끓는 외침이 철저히 억압받는 현실 속에 "아름다운 함양 행복한 군민"이라는 간판이 무색하다 ⓒ 김혜경
죽어도 죽지않는 지리산댐의 귀환! |
지리산댐은 10년 전에도 부산 식수댐으로 거론된 바 있으며, 2001년도 정부 13개부처와 낙동강권 6개시도 민관정부 합동조사단이었던 <낙동강 물이용 조사단>의 연구결과, 낙동강 수계 댐 수위상승으로는 수량확보가 어렵고, 부산 식수문제는 수량문제가 아닌 수질 문제임을 밝혀 사실상 지리산댐계획은 백지화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4대강 정비사업의 강행으로 공사판이 될 낙동강 상수원 이동이 불가피해지자 남강댐 수위상승이 대안인양 발표되었고, 서부경남의 거센 항의 끝에 이번엔 지리산댐이 부산사람 식수해법인 양 거론되고 있어 지역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지리산댐은 부산사람의 식수해법일 수 없는 전혀 근거없는 댐계획임에도 '함양군민 숙원사업'이라는 함양군수의 일방적 추진과 경남도의 여론무마를 위한 지리산댐 밀어붙이기 속에 슬그머니 '죽어도 죽지않는' 댐계획이 고개를 들고 있다. |
덧붙이는 글
지리산댐계획을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SOS지리산 블로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nodam.tistory.com/ 고향을 수몰시키는 계획에 철저히 소외시킨 채, 4대강 정비사업과 낙동강 취수원 이동과 남강댐 수위상승과 지리산댐이 모두 밀어붙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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